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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예능에 채찍질한 <무한도전 레슬링> 매주 토요일 오후 무한도전을 보기 위해 텔레비전 앞에 앉는 시청자라면, 무한도전의 버라이어티한 도전에 빠진 게 틀림없다. 예능이 넘쳐나는 현실이지만 ‘기획’이 보이는 예능으로 무한도전만한 게 없으니. 어쩌면 무한도전은 그 어떤 예능 프로그램도 넘보지 못하는 현실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1년 프로젝트 편을 보면서 이런 확신을 굳히게 되었다. 그 어떤 예능이 우리를 침 삼키는 것까지 참으며 숨죽이게 만들겠나 싶었으니 말이다. 예능을 사랑하던 사람들도 등을 돌리게 만드는 요즘 예능 나는 사실 좀 진지한 편이다. 웃고 떠드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진지한 시선을 거두지 못한다. 그런 성격이지만, 예능 사랑은 참 유별나서 주변 사람들도 알아챌 정도이다. (^^) 그랬던 내가 이제 보는 예능이라고는 무.. 2010. 9. 5.
미국에 <시티 라이더>가 있다면, 한국에는 <서울을 여행하는 라이더를 위한 안내서>가 있다? 생활 속에서 자전거를 탄다? 대부분 도로 위를 달리게 될 것이다. 취미로 산을 타거나 여행을 가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자전거 초보자라면 차도가 아닌 인도 위를 달리는 경우도 많은데, 사람들로 북적되는 인도에서 더 이상 바퀴를 굴릴 수 없게 된다면 원래 자리인 차도로 돌아가기도 한다. 인도건 차도건 간에 도시를 달리는 이들이 안전하게 라이딩하기 위해서는 도시를 잘 알아야 하는 법. 를 통해 우리 도시의 모습은 어떤지, 자전거 타기에 좋은 환경을 가졌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도시의 라이더에게 건네는 허스트의 조언 로버트 허스트에게 도로 위에서 접할 수 있는 위험 상황들에 대해 듣고 있자면, 과연 자전거를 타야만 하는가라는 물음에 직면하게 된다. 도로 위를 토핑하고 있는 크랙, 팟홀, 너울이, 배수구, 철도 .. 2010. 9. 2.
스피드 먹어버린 <스피드 도둑> 과학적 시스템을 적용해 체계적인 훈련을 받고 있는 선수로 물개 박태환과 빙신 김연아를 들 수 있겠다. 물론 다른 스포츠도 그렇겠지만, 둘은 연습 장면이 언론에 노출된 바 있으니 굳이 언급을 해본다. 한 마디로 돈을 많이 들여서 훈련을 하다보니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게 되고, 서서히 주목을 받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물론 선수의 집념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주인공 노노무라 테루의 이야기는 이 두 사람의 스토리와는 별개라 할 수 있겠다. 말 그대로 어릴 때부터 어른들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제1, 제2 언덕을 자전거로 오르내리며 실력을 키운 것. 몸이 기억하는 그 실력은 클라이머로서의 테루를 최고로 만든다. 스피드 먹어버린 '스피드 도둑' 자건거로 동네의 높은 언덕만 오르내리던 주인공 테.. 2010. 8. 22.
<시티 라이더> 자전거보다 더 위험한 자동차 의학도인 프랑켄슈타인이 죽은 시체를 이용해서 초인적 힘을 가진 인조인간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 인조인간 개발 당시에는 기쁨에 겨워 그 이면을 보지 못했으나 몬스터로 변한 인조인간에 의해 프랑켄슈타인은 죽임을 당한다. 미국은 자동차 최초 생산국이다. 유럽에서 자전거가 대유행이었을 때, 미국은 자전거에 잠시 눈을 돌렸다가 자동차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19세기 후반에는 1인당 자동차 1대 이상을 보유하게 되었고, 미국인은 자동차 없는 생활을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됐다. 그들의 손발이 되어버린 것. 이제 많은 사람들은 꽉 막힌 네모난 집에서 지내다가, 사방이 막힌 자동차를 타고 차고에서 나와 목적지로 갔다가 다시 차를 타고 네모난 집으로 돌아오는 패턴에 익숙해졌다. 모르는 사람들과 소통할 기회가 없고, 몸을 쓸.. 2010. 8. 19.
랜스 암스트롱 <이것은 자전거 이야기가 아닙니다> 암을 극복하고 투르 드 프랑스 우승을 거머쥔 랜스 암스트롱의 이야기는 신화처럼 전해진다. 그의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아는 사실 그 이상의 이야기가 있겠냐는 심정으로 책을 들었다. 완독 후, 그 이상의 이야기를 찾기 쉽지는 않았다는 결론이지만, 읽기를 잘한 것은 같다. 대필 작가 샐리 젠킨스의 글솜씨가 나름 뛰어난 듯한데, 암스트롱과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눴거나 오래 알고 지내던 사람이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직업병일 수도 있는데, 암스트롱 개인사도 개인사지만 그 안에서 자전거 이야기 찾는 재미에 정신없이 읽었던 것 같다. 읽는 동안은 별 몰랐는데 생각해보니 부분적으로 미화된 감이 없지는 않은 것 같다. ^^ 암스트롱과 자전거 암스트롱은 자전거와 운명적으로 만났다. 어머니의 이혼과 재.. 2010. 8. 13.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두 바퀴 탈것>으로 자전거 애정 지수 높이기 자전거를 좋아하게 된 이후로, 다양한 매체를 접해왔다. 잡지를 통해서는 최근 유행하거나 금방 출시된 다양한 제품을 접할 수 있고, 책을 통해서는 자전거 상식, 여행기, 정비 기술, 자전거 과학 등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또 동영상을 통해 세계 각국의 자전거 소식도 쉽게 볼 수 있다. 다 좋은데, 이런 좋류의 책들은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전거에 대해서 단편적 지식이 나열된 경우가 많다. 또는 지은이의 개인적 견해와 감상을 읽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자전거! 이 녀석, 분명 파란만장한 역사를 가지고 있을텐데- 이에 연관된 수많은 사람들과 개발자, 회사들이 있을텐데- 자전거에 엮인 수많은 사회적 변화가 있을텐데- 그거 어디 모아둔 책 없나? 있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두 바퀴 탈것.. 2010. 8. 9.
내 마음속의 자전거 / 미야오 가쿠 자전거 관련 서적이라면 가리지 않고 탐독중이다. 만화는 고작 겁쟁이 페달 하나밖에 못 봤지만- ^^; 그래도 단행본은 꽤 봤으니 슬슬 만화로 옮겨타볼까 생각중이다. 변덕을 부려야 일상적인 것도 새롭게 다가온다. ^^ 명작이라 꼽히는 는 구해도 구해도 잡히지 않는 책이었다. 스캔본을 구할 수 있다는 말을 듣기는 했는데, 끌리지 않았다. 분량이라도 짧으면 컴퓨터에 코 좀 박아보겠는데, 13권이나 되는 내용을 보다가는 머리만 아플 듯해서- 그런데, 구했다. 네이버 브롬톤 카페에 누군가 판매 정보를 올려놓은 것! 재빨리 북코아라는 사이트에 들러 마지막 남은 를 구입했다. 야홋! 자전거 수리공 자극하는 토우게 가족 토우게 코이치, 토우게 와카바, 토우게 아오바 그리고 할아버지 토우게 소사쿠까지! 이들은 딸 이름을.. 2010. 7. 10.
로드바이크 혹은 로드레이스의 매력을 그린 <새크리파이스> 겉보기에 화려한 로드레이스의 속사정을 ‘이야기’를 통해 풀어낸 ‘새크리파이스’. 로드레이스는 다른 경기에 비해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비교적 늦은 나이에도 시작할 수 있지만, 혼자 하는 스포츠는 아니다. 다른 경기에 비해 협력이 중시되는데 즉, 에이스와 어시스트로 나뉘어 역할 분담이 확실해지는 것. 모두 일등을 바라보며 경기를 치르지만, 일등의 영예를 얻는 것은 한 사람, 바로 에이스이다. 다른 사람들은 말그대로 일등을 만들기 위한 보조 역할을 하게 된다. 공기 저항을 막기 위해 앞서 달려주고, 다른 팀의 에이스가 앞서 나갈 경우 그에게 따라붙어 독주를 막기도 한다. 간혹 에이스의 자전거에 문제라도 생기면 어시스트는 자전거를 양보해야 할 때도 있다. 기꺼이 그래야 한다. 주인공 시라이시 지카우는 육상 선수.. 2010. 6. 27.
아이폰 4와 갤럭시 S에 열광하는 이유 집에 있는 전화기 이외의 소통 수단으로 떠올랐던 호출기(일명 삐삐)! 당시 화제 만발이었는데. ^^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시티폰을 거쳐 핸드폰이라는 녀석이 일상화되었다. 핸드폰이 필수품으로 자리잡으면서 핸드폰이 없으면 미개인 취급을 받기도 하고, 한 모델을 이삼 년 넘게 쓰면 기계치 혹은 슬로 어댑터라며 비하하기도 하는 웃지 못할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구두쇠스러운 행동양식을 미덕으로 쳐줬던 시절도 있었는데 말이다. ㅋ 에서 서인영은 자신의 컨셉에 맞게 신상품을 진열할 채 가상 웨딩촬영을 하고 있다 사람들은 왜 신상에 열광할까? 가수 서인영은 모 프로그램에서 신상에 열광하는 캐릭터로 자리잡아 인지도가 높아졌고, 그것을 발판삼아 같은 주제로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신상에 집착하는 사람을 일컬어 된장녀.. 2010.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