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마지막 날입니다. 이제 컴백에 소요되는 지난한 시간들을 받아들일 때죠. ㅋ 이동만 하루씩 걸리니까요~ 아침에 콜택시를 불러 공항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이른 시간. 시간을 바꿔 일찌감치 출발합니다.

오키나와 나하에서 시간을 조금 보내기로 합니다. 국내선에 있는 코인락커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칸에 짐을 다 넣습니다. 브롬톤 2대와 T-Bag, 배낭 등을요. 이게 다 들어갑니다. ^^ 비용은 7천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모노레일을 타기 위해 이동하는 중입니다. 공항과 연결되어 있어서 아주 편합니다.

류보백화점에 도착했습니다. 겐초마에역에 내리면 류보백화점 3층(2층일 수도^^;)과 연결됩니다. 쇼핑하러 가는 길은 즐거워보이죠?

무인양품 제품을 좋아해서 꼭 둘러봅니다. 생필품도 몇 개 구입하고요. 머플러도 하나 구입! 요즘 잘 하고 다니더라구요. ㅋ

쇼핑은 후딱 마치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이런 커피 너무도 오랜만이라 크게 맛있지 않았지만 기꺼이 모두 마셨습니다. 이렇게 여행은 끝이 났네요. 자전거 여행 소식은 내년에 전할 수 있을까요? ^^ 올해는 중간에도 한번 다녀오고 싶네요. 미야코지마 자전거 여행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소소한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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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라이딩입니다. 이 날이 미야코지마 일정 중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코스도 길었고, 두고두고 잊지 못할 장소도 만나게 되었거든요. 소개해 드릴게요.

70km를 달렸으니까, 3일 중 가장 긴 라이딩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역시, 라이딩은 좀 길게 해야 제맛입니다. ^^

구리마지마에 들어가기 전에 들른 해변입니다. 마에하마 비치인데요. 그 광대함에 입이 떡 벌어지더군요. 시야가 막힌 데 없이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이런 해변은 생애 처음이었습니다. 잠시 해가 구름 속으로 들어가 앉아있기도 좋았습니다. 떠나기 싫은 곳이었습니다. 미야코지마 베스트를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마에하마 비치를 꼽겠습니다.

드디어 대교를 건너고 있습니다. 유난히 차가 없어 좋았습니다.

류구조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3층으로 되어 있는 전망대인데요. 각 층마다 느낌이 다릅니다. 특히, 아쉽게 떠나온 마에하마 비치를 볼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한참을 머문 후, 구리마지마는 섬 전체를 돌지 않고 나왔습니다. 섬이 워낙 작아서 패쓰~ ^^

나오는 길에서야 보이더군요. 자전거 타는 사람들. ㅋ

대교 바깥에 시샤가 있네요. 대교를 지켜주는 수호신~

이제 남동쪽 끝에 있는 히가시헨나자키 공원으로 이동합니다. 가는 길에 이런 멋진 곳이 막~ 나와줍니다. 풍경 죽이죵!

이날도 햇살이 따가웠는데, 그늘이 드리워져 라이딩하기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길이 정말 좋네요.

이곳도 중간에 만난 전망대인데요. 그중 화려한 전망대입니다. 전망대에만 오르면 땀이 확~ 씻겨나갑니다. 나가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목적지가 있으니 서둘러야겠지요.

달리고 달려, 드디어 도착한 히가시헨나자키 공원 초입입니다.

미야코지마에서는 매년 4월 철인3종 경기가 열리는데요. 이 곳이 도착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A, B, C가 그려져 있더라구요. A로 골인하는 모습을 연출해보았습니다. ㅋ

파도의 규모가 남다릅니다. 크기가 어마무지 크고요. 소리도 아주 우렁찹니다. 보고 있어도 절대 질리지 않네요.

건너편은 비교적 고요합니다.

이 곳 또한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름답고 고요합니다. 자연의 소리만 존재하는 공간이라고 할까요.

중간에 휴식을  취하기 위해 멈춘 곳입니다. 히가 로드 파크! 사실, 얼마 안 가면 호텔이라 뭔가 아쉬운 마음에 시간을 끈 것이죠. 이곳에 큰 시샤가 서 있습니다. 오랜만에 늠름한 시샤를 보니 반갑~

3일 동안 잘 달려준 브롬톤!

일출이 아름다운 곳인가 봅니다. 여행 가서 일출이란 걸 본 지가.. ㅋ

하지만, 일몰은 호텔에서 봤습니다. ^^ 일몰과 함께 여행도 끝나갑니다.

마지막 만찬은 '사다 먹기'로! 밸류마트입니다. 매일 들락날락 거렸던 곳이죠.

밸류마트에서 사온 간단한 주류와 먹을 거리~

그리고 호텔 앞 포장 피자집에서 주문한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담백한 피자. 기대를 안 해서 그런가? 맛있었습니다. 이제 컴백하는 일만 남았네요. 아쉬운 마음으로 쿨쿨~

오늘은 이케마지마, 그러니까 미야코지마 본섬 위쪽에 위치한 섬으로 가는 날입니다.

거리는 46km 정도로 아주 무난하지요. 코스는 인두세석 -> 스나야마 비치 -> 이케마지마를 돌고 컴백하는 일정입니다.

인두세석은 높이 143cm의 돌기둥입니다. 이 돌을 기준으로 해서 인두세석을 걷었다는 건데요. 사츠마번의 류큐 침략으로 빈궁해진 류큐 왕조가 미야코지마에 부과한 세금을 말합니다. 키가 이 돌보다 큰 15세 이상인 자는 남녀를 불문하고 인두세가 의무적으로 부과되었다고 해요. 헬멧을 썼으니 비교를 해도 20cm 정도는 차이가 나네요. 키를 떠나 세금을 걷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대목입니다.

길을 떠나 미야코지마에서 꽤 유명한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스나야마 비치입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묘하죵.

좁은 입구를 통과하면 넓은 공간이 펼쳐집니다.

짜잔~ 특이하죠?! 겨울이라 그렇지, 성수기 때에는 사람들이 득시글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인상적이에요. 처음으로 신발을 벗고 발을 담궜습니다. 더위가 한방에 사라지는 느낌! 정말 더웠거든요.

이 해변의 포토존입니다.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경우, 재빨리 찍고 빠져주는 센스가 필요한 곳입니다.

이제 이케마 섬 입구에 도착했네요. ㅋ 이라부 대교에 비하면 아주 정겹습니다. 들어가볼까요~

섬 초입에 있는 공간인데요. 사색하기 아주 좋은 공간입니다. ^^;

이 골조가 쭉 이어져 이케마대교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케마지마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분 남짓? 숲길을 달리는 기분입니다. 특별한 게 별로 없어요. ^^; 입구에서 망고 빙수로 더위를 달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제 반팔을 입고 라이딩을 한 탓에 화상을 입은 곳이 따끔거려 아주 힘든 하루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저런 표정이. ㅋ;; 미야코지마는 망고가 유명한데요. 망고쥬스의 경우 망고를 그대로 갈아 쥬스로 만들어주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유키시오 아이스크림을 맛보았습니다. 소금맛이 나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인데요. 맛이 특이합니다. 맛있게 뚝딱~ 소금 사이다도 있길래 호기심으로 한 병 구매했습니다. 전 괜찮았는데, 소금 맛이 너무 강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화장품, 비누, 베이커리 등 소금을 이용해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길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마모루군입니다. 오키나와에 시샤가 있다면, 미야코지마에는 마모루군이 있네요. 물론, 이곳에서도 시샤를 만날 수 있습니다. 경찰이 지켜주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인데요. 무튼 보호받고 있다는 이상한 느낌이 들더군요.

오늘의 저녁은 호텔 앞에 있는 꽤 유명한 라멘집에서 먹었습니다. 돈코츠 라멘과 매운 라멘입니다. 저 돈코츠 라멘이 일품이더군요. 칼칼한 음식에 익숙하긴 하지만, 이색적인 맛을 즐겨보시려면 드셔보세요~ 몸이 편치만은 않은 날이었지만, 무사히 마무리되었습니다. 내일은 좀 길게 달려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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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라이딩이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거창하게 말할 정도의 거리는 아닙니다만.. ㅎ; 단순하게 이라부섬을 돌고 오는 여정입니다.

미야코지마에서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섬은 본섬을 제외하고 세 개가 있습니다. 이라부, 이케마, 구리마인데요. 하루에 하나의 섬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여행중 가장 소박한 플랜입니다. ^^ 그래도 호텔이라는 하나의 베이스캠프를 두고 매일 다른 곳을 여행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합니다. 처음으로 짐 없는 라이딩을 한 셈이니까요~

조식입니다. 매일 조식을 먹었더니 나중에 직원분께서 한국어로 말을 거셨어요. 하하^^ 메뉴가 크게 바뀌지는 않지만,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든든하게 먹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침이라 입맛없고 그런 거 없습니다. ㅋ

호텔 앞에서 출발하기 전에 한 컷 찍었습니다. 달랑 가방 하나 들고 출발합니다. 자전거 여행 몇년 만에 이런 호사를 누리는 것인지요. ^^

어제 눈도장 찍었던 자전거 샵에 갔습니다. 정말 많은 자전거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열쇠도 사고 공기를 빵빵하게 주입했습니다. 항공 포장할 때 공기 빼는 게 좋다는 거, 알고 계시죠?

조금 달리면 금새 도착합니다. 이라부지마 앞입니다. (여기서 '지마 : 섬'이죠) 2014년 이라부대교가 개통되었는데요. 개통된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현지에 계신 분들도 많이 구경을 오시더라구요.

이제 이 다리를 건너갑니다.

중간에 차들도 쉬어가는 포인트 지점이 있습니다. 특별히 할 것은 없고요. 그냥 망망대해의 바다를 바라봐주기만 하면 됩니다. 사진도 찍고요.

이라부지마에 도착해서 처음 도착한 곳은 '도구치 해변'입니다. 해가 어찌나 강하던지 잠깐 서 있기도 힘들었습니다. 해변의 끝에 보이는 지점에 작은 그늘을 발견! 비치타올을 깔고 한동안 앉아 있었는데요. 운치있고 좋았습니다.

그 다음 목적지는 '도리이케'입니다. 해수연못이라고 하죠. 햇살이 나뭇가짓 사이로 비치는 신비한 길을 통과하면 초록빛으로 가득한 산책길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좌우에 연못이 나옵니다. 바다와 연결되어 있는데 연못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동굴의 천장이 무너지면서 생긴 모양 때문인 것 같습니다. 햇살이 좋아서 탁 트인 풍경이 무척 아름다워보이는 곳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후나우사기 바나타 전망대'입니다. 여느 소박한 전망대와는 달리 멋지구리합니다. ^^ 앞으로도 전망대 이야기가 계속되겠지만,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바다가 또 다릅니다. 가능하면 한번씩 올라가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돌아오는 길입니다. 업힐 구간도 꽤 있고요. 중간중간 아름다운 해변도 만날 수 있습니다. 해변이 불시에 나타납니다. ^^ 아래 사진은 물기를 머금은 금빛 해변인데요. 꽤 멋있죠. 하늘색은 일관되게 파랑파랑합니다.

호텔로 컴백해서 재정비한 후, 저녁 식사를 위해 나왔습니다. 유명한 수제 햄버거 집이 있어서 가는 길이죠. 호텔에서 20분 정도 걸으면 되는 거리여서 산책도 할겸 슬슬 걸었습니다.

도착한 '도구스 버거'입니다. 패티를 100% 미야코지마규를 사용한다니, 왠지 청정할 것 같지요~ 컵받침도 인상적입니다. ^^ 도구스버거와 튜나버거, 그리고 어니언링과 콜라를 주문했습니다. 햄버거는 담백 그 자체입니다.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기는 한데, 저는 무척 좋았습니다. 바싹 튀긴 어니언링도 딜리셔스했고요~ 추천합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래도 겨울이라고 반팔로 다녔는데, 하루 라이딩으로 이렇게 타버렸습니다. 화상 수준이죠.. 이것은 다음 라이딩에 변수로 작용하게 됩니다. 방심 말고 긴팔 져지를 꼭 준비해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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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겨울 자전거 여행 행선지는, 두구두구둥(^^)~ 미야코지마입니다. 일본 오키나와현에 속한 작은 섬인데요. 오키나와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남짓 거리에 있습니다. 이곳 역시 따뜻합니다. ㅋ 오키나와하고는 또 다른 분위기를 가졌더라구요.

인천공항에서 오키나와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두둥실 떠 있는 구름을 아래에서 올려만 보다가 내려보니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솜사탕을 손으로 뚝뚝 뜯어서 물 위에 얹어놓은 것 같습니다. ^^

오키나와 나하공항입니다. 미야코지마로 가기 위해서 국내선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2시간 텀을 두었는데요. 생각보다 여유가 없더라구요. 3시간 정도가 딱 적당하겠다 싶었습니다. 물건 찾고 다시 수속 밟고 하려면 말이죠~

석양이 깔리기 시작합니다. 이른 아침 집을 나섰지만, 생각나는 것은 공항과 기내 뿐이군요. 그리고 창밖 풍경하고요. 그래도 날씨가 좋아서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 구경이 재미있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여정을 거쳐 도착을 했습니다.

도착하니 사방이 깜깜! 공항 앞에 있는 택시를  타고 예약해둔 호텔로 갔습니다. '라이징 선 호텔'이라는 곳이었는데요. 다음에 미야코지마를 간다면 다시 머물 의향이 있을 정도로 깔끔하고 직원들도 친절했습니다.

아침부터 제대로 먹은 것이 없어서 짐을 풀자마자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저녁 먹으로 고고~ 소바와 돈까스입니다. 이곳의 정통 요리라고 할 수 있죠. 소바는 무난하고, 돈까스는 좀 느끼하기는 했지만 풍부한 맛이었습니다. 돼지 냄새도 없고요.

이 호텔의 또 다른 장점은 주변 인프라에 있습니다. 다양한 식당과 마트, 서점, 옷집 등이 오밀조밀 모여있습니다. 사실, 자전거 여행은 오전 10시 정도에 시작해 오후 5~6시면 끝이 나니까요. 저녁 시간을 보낼 재미를 주는 셈이죠. 주변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식사후 서점을 둘러봤습니다. 요즘 하루키 책을 다시 읽고 있는데, 괜히 원서로 된 책 한 권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를 발견~ 국내 도서와는 달리 무척 소박했습니다. 마음에 듭니다.

근처에 자전거 샵이 있네요. 꽤 규모가 크더라구요. 내일 타이어에 공기 주입할 겸, 열쇠도 살 겸 들려볼까 합니다.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다음 날 어떤 공간과 추억을 쌓게 될지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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