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겨울 자전거 여행 행선지는, 두구두구둥(^^)~ 미야코지마입니다. 일본 오키나와현에 속한 작은 섬인데요. 오키나와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남짓 거리에 있습니다. 이곳 역시 따뜻합니다. ㅋ 오키나와하고는 또 다른 분위기를 가졌더라구요.
인천공항에서 오키나와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두둥실 떠 있는 구름을 아래에서 올려만 보다가 내려보니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솜사탕을 손으로 뚝뚝 뜯어서 물 위에 얹어놓은 것 같습니다. ^^
오키나와 나하공항입니다. 미야코지마로 가기 위해서 국내선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2시간 텀을 두었는데요. 생각보다 여유가 없더라구요. 3시간 정도가 딱 적당하겠다 싶었습니다. 물건 찾고 다시 수속 밟고 하려면 말이죠~
석양이 깔리기 시작합니다. 이른 아침 집을 나섰지만, 생각나는 것은 공항과 기내 뿐이군요. 그리고 창밖 풍경하고요. 그래도 날씨가 좋아서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 구경이 재미있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여정을 거쳐 도착을 했습니다.
도착하니 사방이 깜깜! 공항 앞에 있는 택시를 타고 예약해둔 호텔로 갔습니다. '라이징 선 호텔'이라는 곳이었는데요. 다음에 미야코지마를 간다면 다시 머물 의향이 있을 정도로 깔끔하고 직원들도 친절했습니다.
아침부터 제대로 먹은 것이 없어서 짐을 풀자마자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저녁 먹으로 고고~ 소바와 돈까스입니다. 이곳의 정통 요리라고 할 수 있죠. 소바는 무난하고, 돈까스는 좀 느끼하기는 했지만 풍부한 맛이었습니다. 돼지 냄새도 없고요.
이 호텔의 또 다른 장점은 주변 인프라에 있습니다. 다양한 식당과 마트, 서점, 옷집 등이 오밀조밀 모여있습니다. 사실, 자전거 여행은 오전 10시 정도에 시작해 오후 5~6시면 끝이 나니까요. 저녁 시간을 보낼 재미를 주는 셈이죠. 주변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식사후 서점을 둘러봤습니다. 요즘 하루키 책을 다시 읽고 있는데, 괜히 원서로 된 책 한 권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를 발견~ 국내 도서와는 달리 무척 소박했습니다. 마음에 듭니다.
근처에 자전거 샵이 있네요. 꽤 규모가 크더라구요. 내일 타이어에 공기 주입할 겸, 열쇠도 살 겸 들려볼까 합니다.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다음 날 어떤 공간과 추억을 쌓게 될지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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