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케마지마, 그러니까 미야코지마 본섬 위쪽에 위치한 섬으로 가는 날입니다.
거리는 46km 정도로 아주 무난하지요. 코스는 인두세석 -> 스나야마 비치 -> 이케마지마를 돌고 컴백하는 일정입니다.
인두세석은 높이 143cm의 돌기둥입니다. 이 돌을 기준으로 해서 인두세석을 걷었다는 건데요. 사츠마번의 류큐 침략으로 빈궁해진 류큐 왕조가 미야코지마에 부과한 세금을 말합니다. 키가 이 돌보다 큰 15세 이상인 자는 남녀를 불문하고 인두세가 의무적으로 부과되었다고 해요. 헬멧을 썼으니 비교를 해도 20cm 정도는 차이가 나네요. 키를 떠나 세금을 걷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대목입니다.
길을 떠나 미야코지마에서 꽤 유명한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스나야마 비치입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묘하죵.
좁은 입구를 통과하면 넓은 공간이 펼쳐집니다.
짜잔~ 특이하죠?! 겨울이라 그렇지, 성수기 때에는 사람들이 득시글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인상적이에요. 처음으로 신발을 벗고 발을 담궜습니다. 더위가 한방에 사라지는 느낌! 정말 더웠거든요.
이 해변의 포토존입니다.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경우, 재빨리 찍고 빠져주는 센스가 필요한 곳입니다.
이제 이케마 섬 입구에 도착했네요. ㅋ 이라부 대교에 비하면 아주 정겹습니다. 들어가볼까요~
섬 초입에 있는 공간인데요. 사색하기 아주 좋은 공간입니다. ^^;
이 골조가 쭉 이어져 이케마대교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케마지마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분 남짓? 숲길을 달리는 기분입니다. 특별한 게 별로 없어요. ^^; 입구에서 망고 빙수로 더위를 달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제 반팔을 입고 라이딩을 한 탓에 화상을 입은 곳이 따끔거려 아주 힘든 하루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저런 표정이. ㅋ;; 미야코지마는 망고가 유명한데요. 망고쥬스의 경우 망고를 그대로 갈아 쥬스로 만들어주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유키시오 아이스크림을 맛보았습니다. 소금맛이 나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인데요. 맛이 특이합니다. 맛있게 뚝딱~ 소금 사이다도 있길래 호기심으로 한 병 구매했습니다. 전 괜찮았는데, 소금 맛이 너무 강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화장품, 비누, 베이커리 등 소금을 이용해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길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마모루군입니다. 오키나와에 시샤가 있다면, 미야코지마에는 마모루군이 있네요. 물론, 이곳에서도 시샤를 만날 수 있습니다. 경찰이 지켜주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인데요. 무튼 보호받고 있다는 이상한 느낌이 들더군요.
오늘의 저녁은 호텔 앞에 있는 꽤 유명한 라멘집에서 먹었습니다. 돈코츠 라멘과 매운 라멘입니다. 저 돈코츠 라멘이 일품이더군요. 칼칼한 음식에 익숙하긴 하지만, 이색적인 맛을 즐겨보시려면 드셔보세요~ 몸이 편치만은 않은 날이었지만, 무사히 마무리되었습니다. 내일은 좀 길게 달려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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