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라이딩입니다. 이 날이 미야코지마 일정 중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코스도 길었고, 두고두고 잊지 못할 장소도 만나게 되었거든요. 소개해 드릴게요.
70km를 달렸으니까, 3일 중 가장 긴 라이딩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역시, 라이딩은 좀 길게 해야 제맛입니다. ^^
구리마지마에 들어가기 전에 들른 해변입니다. 마에하마 비치인데요. 그 광대함에 입이 떡 벌어지더군요. 시야가 막힌 데 없이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이런 해변은 생애 처음이었습니다. 잠시 해가 구름 속으로 들어가 앉아있기도 좋았습니다. 떠나기 싫은 곳이었습니다. 미야코지마 베스트를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마에하마 비치를 꼽겠습니다.
드디어 대교를 건너고 있습니다. 유난히 차가 없어 좋았습니다.
류구조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3층으로 되어 있는 전망대인데요. 각 층마다 느낌이 다릅니다. 특히, 아쉽게 떠나온 마에하마 비치를 볼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한참을 머문 후, 구리마지마는 섬 전체를 돌지 않고 나왔습니다. 섬이 워낙 작아서 패쓰~ ^^
나오는 길에서야 보이더군요. 자전거 타는 사람들. ㅋ
대교 바깥에 시샤가 있네요. 대교를 지켜주는 수호신~
이제 남동쪽 끝에 있는 히가시헨나자키 공원으로 이동합니다. 가는 길에 이런 멋진 곳이 막~ 나와줍니다. 풍경 죽이죵!
이날도 햇살이 따가웠는데, 그늘이 드리워져 라이딩하기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길이 정말 좋네요.
이곳도 중간에 만난 전망대인데요. 그중 화려한 전망대입니다. 전망대에만 오르면 땀이 확~ 씻겨나갑니다. 나가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목적지가 있으니 서둘러야겠지요.
달리고 달려, 드디어 도착한 히가시헨나자키 공원 초입입니다.
미야코지마에서는 매년 4월 철인3종 경기가 열리는데요. 이 곳이 도착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A, B, C가 그려져 있더라구요. A로 골인하는 모습을 연출해보았습니다. ㅋ
파도의 규모가 남다릅니다. 크기가 어마무지 크고요. 소리도 아주 우렁찹니다. 보고 있어도 절대 질리지 않네요.
건너편은 비교적 고요합니다.
이 곳 또한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름답고 고요합니다. 자연의 소리만 존재하는 공간이라고 할까요.
중간에 휴식을 취하기 위해 멈춘 곳입니다. 히가 로드 파크! 사실, 얼마 안 가면 호텔이라 뭔가 아쉬운 마음에 시간을 끈 것이죠. 이곳에 큰 시샤가 서 있습니다. 오랜만에 늠름한 시샤를 보니 반갑~
3일 동안 잘 달려준 브롬톤!
일출이 아름다운 곳인가 봅니다. 여행 가서 일출이란 걸 본 지가.. ㅋ
하지만, 일몰은 호텔에서 봤습니다. ^^ 일몰과 함께 여행도 끝나갑니다.
마지막 만찬은 '사다 먹기'로! 밸류마트입니다. 매일 들락날락 거렸던 곳이죠.
밸류마트에서 사온 간단한 주류와 먹을 거리~
그리고 호텔 앞 포장 피자집에서 주문한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담백한 피자. 기대를 안 해서 그런가? 맛있었습니다. 이제 컴백하는 일만 남았네요. 아쉬운 마음으로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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