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4

매드맥스와 루쉰이 말하는 ‘희망’ 영화 매드맥스의 배경은 참혹하다. 핵 전쟁으로 인류가 멸망한 22세기, 독재자 임모탄 조는 세상에 얼마 남지 않은 물과 기름을 장악해 인류를 지배하고 있다. 주인공 맥스는 아내와 딸을 잃고 사막을 떠돌다가 임모탄 조의 소굴로 끌려가 워보이 눅스의 피주머니가 된다. 한편 임모탄의 폭정에 반발한 사령관 퓨리오사는 임모탄의 다섯 여인들과 탈출을 감행한다. 임모탄 전사인 워보이들이 퓨리오사의 뒤를 쫓게 되는데, 맥스 역시 눅스에게 피를 제공해줘야 하므로 추격전에 동참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맥스는 탈출하게 되고 퓨리오사 팀에 합류하여 임모탄으로부터 도망치게 된다. 퓨리오사가 탈출을 감행한 것은 자신의 고향, ‘녹색의 땅’을 찾기 위한 것이었다. 물론, 임모탄의 여성들과 동행한 것은 굉장히 복합적인 의미를 가지.. 2015. 12. 28.
러브픽션의 하정우씨, 당신을 쌍방울해요 하정우, 공효진 조합의 러브픽션을 뒤늦게 봤다. 요즘 상승세 타고 있는 한국영화만큼,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좋았다. 영화의 주인공은 하정우다. (개인적으로 공효진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도 역시 공효진! 그랬다. 원래 자연스러운 생활연기는 따라올 자가 없다) 하지만 하정우는 달랐다. 호불호 자체가 없었던, 그냥 연기 잘 하는 배우 정도로 생각했던 그가 뇌리에 콱 박혔다. 연기 괜찮게 하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아주 잘 맞는 날개 옷을 입은 듯, 훨훨 날았다. 사실, 이 영화에 하정우는 없었다. 다만 양방울(구주월이 액모부인을 쓰면서 사용한 가명)이 있었을 뿐! 겨털 뿐인 영화라고? 영화를 보기 전에 막간 검색을 해 본 결과, 겨털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평가를 좀 봤다. 겨털.. 2012. 5. 29.
책 VS 영화 『상실의 시대 / 무라카미 하루키』 대체 언제였지. 뭐 이런 책이 다 있어 싶었던. 를 통해 하루키를 처음 알았고, 그의 매력에 흠뻑 취해 등장인물의 말투나 생활방식을 흉내내기도 했었다. 일본이 다시 보였고, 일본 소설을 즐겨 읽게 됐고, 일본 여행을 계획하게 하는 교두보 역할 같은 걸 했었다. 하루키는 그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역할을 하고 있었다. 를 영화로 찍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대 반, 우려 반의 심정이 들었다. 영화를 통해 그때의 흥분과 감동을 다시 느낄지도 모른다는 기대와 늘 그렇듯 실망만 하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섞이는 거다. 그리고 영화를 봤다. 의아한 마음에 다시 책을 읽었다. 두어 번 정도 읽은 에 대해 다 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처음 읽는 책처럼 느껴지는 거다. 주인공의 이름과 몇몇 스토리는 잔존.. 2011. 6. 13.
이런 이별도 있구나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자전거와 책에 빠져 사느라 영화 못 본지 한참 됐다. ‘영화 없이 못 살아’ 정도는 아니어도 앉은 자리에서 세 네 편은 너끈히 볼 정도인데, 살다보니 이렇게 된다. 실로 오랜만에 만난 영화는 . 제목, 배우와 감독(나중에 알았지만 좋아하는 감독이다) 세 박자가 쿵짝 맞아버린 이 영화. 간략한 느낌을 적어본다. 굉장히 느린 이야기라고 들었다. ‘현빈 효과’를 쫓아 영화를 선택했다가는 낭패를 본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으니까. 시크릿 가든에서 보여줬던 화끈하면서 성격까지 급한 까칠한 주원은 없다. 관계에 소극적이고 참는 게 차라리 속 편한 어떤 측면에서는 숨 막히는 지석이 있을 뿐. 바람난 유부녀 역할을 한 영신(임수정)이라고 해서 그리 빠르지도 않다. 집을 나가겠다며 짐을 싸는데 짐을 싸고는 있는 건지 도통 .. 2011.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