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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도인 프랑켄슈타인이 죽은 시체를 이용해서 초인적 힘을 가진 인조인간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 인조인간 개발 당시에는 기쁨에 겨워 그 이면을 보지 못했으나  몬스터로 변한 인조인간에 의해 프랑켄슈타인은 죽임을 당한다.

 

미국은 자동차 최초 생산국이다. 유럽에서 자전거가 대유행이었을 때, 미국은 자전거에 잠시 눈을 돌렸다가 자동차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19세기 후반에는 1인당 자동차 1대 이상을 보유하게 되었고, 미국인은 자동차 없는 생활을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됐다. 그들의 손발이 되어버린 것. 이제 많은 사람들은 꽉 막힌 네모난 집에서 지내다가, 사방이 막힌 자동차를 타고 차고에서 나와 목적지로 갔다가 다시 차를 타고 네모난 집으로 돌아오는 패턴에 익숙해졌다. 모르는 사람들과 소통할 기회가 없고, 몸을 쓸 일도 별로 없다. 

그런데 말이다. 자동차에 기름을 잔뜩 넣어 이동하는데 익숙해진 어느 날, 석유가 바닥난다면? 차가 너무 많아 차도에서 옴싹달싹 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그래서 걸어가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면? 배기가스 등으로 환경이 오염되어 육지가 잠겨버린다면? 그렇게 이상한 일들만 일어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때부터 걷기 시작하고, 페달을 돌리기 시작할 것인가. 위험을 체감한 그때부터 시작한다면 너무 늦다.

이제 자동차는 프랑켄슈타인의 몬스터처럼 우리를 압박하기 시작할 것이고, 서서히 파괴할지도 모른다. 그 사실을 인지했다면 우리에게도 변화가 필요하다. 그 변화 중 하나는 바로 자전거 타기이다.  태양을 느끼고, 바람을 맞으며, 때로 사람과 부딪쳐가며 자전거를 타야 한다는 것. 자동차에 갇혀 몇 시간이고 길이 뚫리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사이로 쌩쌩 달려보는 거다.

시티 라이더(부제 : 자전거, 도시에서 즐겁게 타기)는 위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자전거 타기를 권한다. 특히 도시에서 자전거를 즐겁게 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인 로버트 허스트는 오랜 시간 자전거 메신저로 살았다. 자전거를 타고 8만 건이 넘는 물건을 전달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 자전거의 역사, 사고와 부상, 펑크, 정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무엇보다 도시에서 그리고 교외에서 안전하게 자전거 타는 법을 알려주니 이 책을 읽고난 후에는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이 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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