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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땅 펼치기593

라면의 힘으로 <한강 라이딩> 일산은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이지만, 일산 라이딩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좀 지루하다. ㅋ; 틈만 나면 여기저기 나가는 게 라이딩에 재미를 더하는 방법 되겠다. 어디를 가든! 한강을 이용해 이동하는 게 좋다. 일산에서 한강 진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단, 길이 영~ 좋지 않아 번거롭다. 손쉬운 방법으로는 지하철을 이용해 한강 인접 역까지 이동하는 것. 주로 디지털미디어시티(6호선)까지 가서 한강으로 들어가곤 한다. 오늘은 어디까지? 일산에서 뚝섬유원지까지! 열차를 눈앞에서 놓쳐 기다리는 중. 경의선은 배차 간격이 좀 있어서, 한번 놓치면 십여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이럴 때에는 사진 찍고 노는 게 제일 좋다. 시간도 잘 가고~ 사람이 없어 쳐다보는 사람도 별로 없다. ^^ 자전거 타는 날은 .. 2012. 9. 7.
소설이 이래야 한다는 건 없다, 천명관『고래』 나는 머리가 무거울 때 소설을 읽는다. 소설이 비단 가벼워서가 아니라, 소설을 읽으면 그 징글징글한 무거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서다. 스토리란 게 힘이 꽤 세서 지금의 나를 잊게 만들기도 하니까! 다만, 모든 소설이 그런 건 아니다. 해서, 그런 소설을 만나게 되면 나는 어쩔 줄을 모르겠다. 좋아서! 『고래』는 그런 반가운 소설이다. 『고래』에 대한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2000년대 최고의 장편 소설이 뭐냐 물으면 ‘물으나 마나 고래지’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 그의 필력에 넋이 나간 사람도 있고, 『고래』 이후로 천명관빠가 되어 그의 지난(혹은 이후의) 소설을 찾아 읽는 사람도 있고, 최고의 소설가로 천명관을 꼽는 사람도 있게 됐다. 뭐, 사실 나도 다르지 않다. 한국소설의 전형적인 패턴에.. 2012. 8. 9.
피로는 피로로 푼다 - 한병철『피로사회』 예를 들어 보자. 한 남자가 가발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쉬지 않고 돌아가는 기계의 패턴에 맞추려면 자유의지에 의한 그 어떤 행동도 할 수 없다. 가령, 오줌보가 터질 것 같아도 꾹 참고 앉아 손발을 빠르게 놀려야 하는 것. 정해진 시간에만 밥을 먹을 수 있고, 화장실에 갈 수 있다. 커피 한 잔, 담배 한 모금의 여유는 사치일 뿐이다. 지각이나 결근 따위는 용납되지 않는다. 복장 불량, 언행 불손 혹은 반항심 등의 이유로 해고를 당해도 ‘불합리’라는 단어조차 꺼낼 수 없다. 가발공장이라는 세계는 금지, 강제, 규율에 의해 움직인다. 또 다른 남자는 보험회사 영업직 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딱히 어려운 일은 아니다. 사고와 병, 그로 인한 슬픔, 불.. 2012. 8. 2.
[브롬톤 경량 프로젝트] 가벼움을 품은 자전거 브롬톤에 대한 칭찬을 너무 많이 해서 더 할 것도 없긴 하다. ㅋ 브롬톤은 일반 자전거와 느낌이 조금 다르다. 산악용도 아니고, 경주용도 아니고, 생활용이라고 단정짓기도 뭣하고-! 업힐에 약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고~ 빠르지는 않지만 속도가 안 나는 것도 아니고~ 생활용이라 해도 무방하지만 투어링도 가능하고~ 뭐, 대략 그렇다. 얼마 전, 초계국수 라이딩 나갔을 때 '이 녀석, 속도가 안습이구먼' 생각했다. 전에는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아무래도 로드바이크(하이브리드 포함)의 출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속도를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속도에 연연해 하면 안 되는데~ >.< ) 어쨌든! 이를 계기로 계획하고 있던 브롬톤 경량 프로젝트를 시행하게 됐다. 이에 앞서, 림을 교체하기로 한다... 2012. 8. 1.
[휠 빌딩] 자전거 바퀴, 손으로 짜다 자전거는 대부분 공장에서 찍어낸다. 부품도 용품도 대략 비슷한 상황! 그래도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되는 게 또 세상사 아니던가. (크큭) 이 포스팅의 주제는 휠이므로, 바퀴를 중심으로 이야기 하겠다. 공장에서 기계로 찍어내면 아주 정확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휠을 주문해보면 구름성이 좋지 않은 것도 있고, 옳지 않은 허브를 사용한 것도 있고, 휠 정렬에 문제가 있는 것도 있다. 어쨌든, 마지막에 사람의 손이 가야, 제 역할을 해난다는 것! 이래서 사람들이 수제품, 수제품 하나 보다. (^^) 오늘은 손으로 직접 짜는 휠을 선보일 예정이다. 브롬톤의 휠을 교체할 예정인데, 그 휠을 직접 짜보기로 한다. 이름하여, 휠 빌딩. 허브도, 그 주변도 꼬질꼬질하다. ㅋ 뒷바튀를 분리한 후, 분해한다.. 2012. 8. 1.
조금만 아파도 병원부터 찾고 본다? 아보 도오루『면역 혁명』 십년 쯤 지났나. 작은어머니께서 암으로 세상을 떠난 게. 그때는 어리기도 했지만, 꽤 공포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나을 수 있는 병으로 간주되지만 당시만 해도 불치병이라 했으니- 항상 명랑하고 화려했던 작은어머니는, 병원 침대에 미동도 않은 채 누워 작은아버지께 무엇무엇이 먹고 싶다며 속삭이고 있었다. 집에 가고 싶다는 말과 함께- 그때 나는, 병보다 그 분위기가 더 무서웠던 것 같다. ‘죽음’과 싸우기 보다는 ‘죽음’을 기다리는 부부처럼 보였기 때문이었을까? 속으로 생각했다. 아, 암 같은 것은 내 일생에 절대 없어야 하겠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세월이 흐를수록 누가 암에 걸렸다더라, 그 때문에 죽었다더라, 누군 긍정적인 마음 때문인지 수술에 성공했다더라, 하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그렇게 ‘암’.. 2012.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