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 정도 됐을까. 내가 니체를 만난 건. ^^ 그때 만난 니체를, 그가 남긴 이야기를 한 귀로 듣고 흘렸더랬다. 굳이 이유를 대자면, 니체 말고 재미있는 게, 신경 써야 할 게 너무 많았달까. 그래봤자 술 마시기고, 그래봤자 아르바이트로 용돈 벌기였는데 말이다. 그리고 2년 전, 그린비 출판사에 고병권 선생님 강의를 들으러갔다가 니체를 우연히 다시 만났다. (사실, 직장에서 니체를 이야기하는 사람 만나기는 힘들다. 까마득히 잊을만한 환경이었달까) 그래도 운명적인 만남이라고 한다면 좀 억지인 것이, 당시에는 '아, 고병권 선생님은 니체를 참 좋아하는구나' 정도의 느낌을 가졌을 뿐이었다. ^^ 그때 고병권 선생님 말(그저 감전될 기회를 기다려라)처럼, 어느 날 갑자기 니체를 우연히 만나 니체에 감전된 것,..
쭉 빠진 몸매에 얼굴까지 예쁜 소녀시대가 나와 춤추는 걸 보니 혼이 쏙 빠진다. ‘아, 부럽다.’ 소녀시대의 태연이 최고로 좋다는 남자가 그녀가 왜 좋은지 하나하나 꼽는다. ‘아, 그렇지 못한 내가 부끄럽다.’ 우리는 TV를 보며, 끊임없이, 부러워하면서 부끄러워한다. 하여, 소녀시대가 입어 유행이 된 옷을 사 입거나, 미용실 언니에게 윤아의 단발머리로 잘라 달라고 하거나, 화장 기법을 바꾼다거나, 다이어트에 필라테스까지 받는다거나, 심지어 성형까지 받으면서 덜 부끄럽거나 덜 부러워하려 노력한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소녀시대처럼 예뻐지기는 커녕 할 게 점점 많아진다. 쇼핑 목록은 점점 불어나고, 병원 방문 횟수도 좀처럼 줄지 않는다. 어릴 때 피리 부는 사나이를 따라간 쥐에 대한 이야기를 읽은 적이 ..
기행문을 좋아하지 않는 개인적 취향 때문에 관련 도서는 잘 읽지 않았다. 하지만 운명처럼 만난 홍은택의 은 나의 편견을 완전히 뒤집어놓았고, 지금은 비슷한 느낌의 책이 보고 싶어 안달이 난 상태다. 하지만, 그런 책을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자전거를 좋아하기 때문에 자전거 여행에 관련된 책만 주구장창 찾고 있는데, 대부분 조금 읽다가 책장을 덮게 되었던 것. 미디어의 개념이 바뀌면서 많은 이들이 글을 쓰게 되었고, 그것이 출판으로 이어지기까지 하지만, 역시 책은 아무나 쓰는 게 아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어떤 측면에서는 배울 기회가 없는 사람들에게 잔인한 말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내용의 무게가 달라지니 이 말을 가볍게 넘길 수도 없다. 같은 맥..
매주 토요일 오후 무한도전을 보기 위해 텔레비전 앞에 앉는 시청자라면, 무한도전의 버라이어티한 도전에 빠진 게 틀림없다. 예능이 넘쳐나는 현실이지만 ‘기획’이 보이는 예능으로 무한도전만한 게 없으니. 어쩌면 무한도전은 그 어떤 예능 프로그램도 넘보지 못하는 현실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1년 프로젝트 편을 보면서 이런 확신을 굳히게 되었다. 그 어떤 예능이 우리를 침 삼키는 것까지 참으며 숨죽이게 만들겠나 싶었으니 말이다. 예능을 사랑하던 사람들도 등을 돌리게 만드는 요즘 예능 나는 사실 좀 진지한 편이다. 웃고 떠드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진지한 시선을 거두지 못한다. 그런 성격이지만, 예능 사랑은 참 유별나서 주변 사람들도 알아챌 정도이다. (^^) 그랬던 내가 이제 보는 예능이라고는 무..
생활 속에서 자전거를 탄다? 대부분 도로 위를 달리게 될 것이다. 취미로 산을 타거나 여행을 가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자전거 초보자라면 차도가 아닌 인도 위를 달리는 경우도 많은데, 사람들로 북적되는 인도에서 더 이상 바퀴를 굴릴 수 없게 된다면 원래 자리인 차도로 돌아가기도 한다. 인도건 차도건 간에 도시를 달리는 이들이 안전하게 라이딩하기 위해서는 도시를 잘 알아야 하는 법. 를 통해 우리 도시의 모습은 어떤지, 자전거 타기에 좋은 환경을 가졌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도시의 라이더에게 건네는 허스트의 조언 로버트 허스트에게 도로 위에서 접할 수 있는 위험 상황들에 대해 듣고 있자면, 과연 자전거를 타야만 하는가라는 물음에 직면하게 된다. 도로 위를 토핑하고 있는 크랙, 팟홀, 너울이, 배수구, 철도 ..
과학적 시스템을 적용해 체계적인 훈련을 받고 있는 선수로 물개 박태환과 빙신 김연아를 들 수 있겠다. 물론 다른 스포츠도 그렇겠지만, 둘은 연습 장면이 언론에 노출된 바 있으니 굳이 언급을 해본다. 한 마디로 돈을 많이 들여서 훈련을 하다보니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게 되고, 서서히 주목을 받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물론 선수의 집념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주인공 노노무라 테루의 이야기는 이 두 사람의 스토리와는 별개라 할 수 있겠다. 말 그대로 어릴 때부터 어른들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제1, 제2 언덕을 자전거로 오르내리며 실력을 키운 것. 몸이 기억하는 그 실력은 클라이머로서의 테루를 최고로 만든다. 스피드 먹어버린 '스피드 도둑' 자건거로 동네의 높은 언덕만 오르내리던 주인공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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