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기대는 높지 않았다. 얇은 소책자에서 정보를 얻기란 쉽지 않을 것 같고- ‘자전거로 멀리 가고 싶다’라는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으로 채워질지 대충 감이 온다. 그래도 책장은 쓱쓱 넘어갔다. 반전이 있었다면! 각종 대회 이야기가 주를 이룰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다 읽고 나니, ‘대회 도전기’ 같은 성격을 띤 게 아닌가 싶다. 읽으면서 든 몇 가지 생각들을 정리하자면- # 대회 한번 참여해볼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순위를 떠나 기분을 느껴보고 싶었다는.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 중 해변을 따라 달린다는 ‘투르 드 오키나와’는 이틀에 걸쳐 운영되고 총 330킬로미터를 달리게 된다. 그리고 도쿄와 이토이가와를 잇는 ‘패스트 런 대회’는 총 300킬로미터를 달리는데,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빠르게 달..
을 읽으며 흥분하던 나는 사라졌다. 왜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자의 변화가 내게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 것 같았다.를 쓴 저자는, 을 쓸 때와 사뭇 달랐다. 읽는 내내 왜 변했냐고 탓하고 싶었지만, 저자의 말마따나 빡빡한 일정 속에서 숨쉴 틈 없는 서울 라이딩의 한계를 보여주는 게 아니었나 싶다. 서울로 온 저자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 중 하나가 되었다. 출발과 도착지가 항상 정해져 있었지만, 여행자로서의 정체성을 버리고 싶지 않았던 홍 저자는 출퇴근 라이딩을 여행처럼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그 동안 그는 인도에서 차도로 옮겨갔고, 출퇴근만 하다가 동호회 등 모임에 참여했다. 그리고, 라이더에서 레이서로 변모했다. 보이지 않는 라이더로 존재할 때에는 인도 위에서 달리다가, 시간상의 문제 등으로 차도로..
의 저자, 김준영님을 알게 된 건 책보다 블로그가 먼저였다. 주니의 자전거 이야기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자전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업글하셨더랬다. ^^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고, 저전거에 대한 흥미를 더할 수 있어 즐겨찾기까지 해놓았다는~ 책 출판 이후, 블로그는 쉼 상태인 게 아쉽긴하다. 하지만, 현재 올라온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버겁다. 그만큼 글이 많다는 이야기! ㅋ 이 책에 대해 평하자면, 자전거에 대한 모호한 관심과 애정을 구체적 행동으로 바꾸기에 좋은 책이라 말할 수 있겠다. 자전거 입문과 구입, 라이딩 기술, 용품 구입과 업그레이드, 자전거로 출퇴근하기, 자가점검과 정비로 고수 되기로 구분하여, 내용을 정리했다. 자전거에 대한 모든 내용을 가볍게 다뤘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도서관에서 자전거 관련 책을 검색하다 발견한 는 외모가 귀엽고 앙증맞았다. 심오한 내용일 거란 기대가 없었으니, 읽고 난 후 실망도 없다. ㅋ 이 책은, 한마디로 정의 가능하다. 자전거에 관련된 내용을 수록한 잡지같은 느낌을 준다. 내용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전혀 없다. 그 가벼움을 의도한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책으로 출판할 용기까지 내기는 어려웠을 것 같은데 말이다. 무게도, 내용도 체중 미달이랄까- 자전거에 대해서 포켓 지식을 얻고 싶다면 읽어도 좋겠다. 자전거의 발전 과정이 비교적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어, 짧게 편집하여 올려본다. 1790년, 프랑스의 귀족 콩트 드 시브락이 2개의 나무 바퀴를 나무로 연결하고 안장을 얹어 탈것을 만들었다. 이것은 빨리 달릴 수 있는 기계란 뜻의 ..
잡지사에서 나는 아르바이트생이거나 직원이거나 둘 중 하나였다. 어느 잡시사든, 처음 들어가서 하는 일은 신간 리뷰 작성이다. 읽어보지도 않은 책에 대한 리뷰를 쓰는 것은 늘 고역이었다.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설명서를 최대한 축약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는 했다. 그리고 2010년, 그린비 출판사에서 작성하는 리뷰를 보고는 무릎을 쳤다. (진부한 표현;;) 리뷰의 진수를 보여준다. 읽지 않은 책에 대한 리뷰는 없다. 읽은 후 쓰는 리뷰는 내가 오랜 전 짜깁기 한 리뷰와는 차원이 달랐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말이다. 그린비 출판, gBlog에 소개된 에 대한 리뷰는 다음과 같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데 우리의 에너지를 쏟아붓자? 어떤 식으로든, 어떤 계기에서든 한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그건 참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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