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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자전거 관련 책을 검색하다 발견한 <안녕 자전거>는 외모가 귀엽고 앙증맞았다.
심오한 내용일 거란 기대가 없었으니, 읽고 난 후 실망도 없다. ㅋ 

이 책은, 한마디로 정의 가능하다. 자전거에 관련된 내용을 수록한 잡지같은 느낌을 준다. 내용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전혀 없다. 그 가벼움을 의도한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책으로 출판할 용기까지 내기는 어려웠을 것 같은데 말이다.  무게도, 내용도 체중 미달이랄까-

자전거에 대해서 포켓 지식을 얻고 싶다면 읽어도 좋겠다.



자전거의 발전 과정이 비교적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어, 짧게 편집하여 올려본다.

1790년, 프랑스의 귀족 콩트 드 시브락이 2개의 나무 바퀴를 나무로 연결하고 안장을 얹어 탈것을 만들었다. 이것은 빨리 달릴 수 있는 기계란 뜻의 ‘셀레리페르’라는 이름을 가졌다. 페달이 없기 때문에 발로 땅을 밀어서 달리는 것이었는데 무게가 40kg 정도였으니 무겁기도 하고, 방향을 바꿀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파리 시내에 셀레리페르에 대한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으나 곧 사라졌다.

그나마 가볍고 방향 전환이 가능한 ‘드라이지네’ 발명
1871년, 독일의 카를 폰 드리이스가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자전거를 개발했다. 이것은 파리에서 드라이지네로, 영국에서 호비 호스라는 이름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가벼워지기는 했지만 발로 땅을 차서 움직여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기에 인기는 지속 가능하지 못했다.

페달 단 자전거 등장
1939년, 페달이 달린 자전거가 탄생했다.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대장간을 하던 커크 패트릭 맥밀런이 개발했다. 2개의 페달을 밟아서 연결봉과 크랭크를 통해 뒷바퀴를 돌리는 자전거를 만든 것! 맥밀런은 자신의 발명품으로 120킬로미터를 달리는 데 성공했다.

앞바퀴에 페달을 단 신개념의 자전거 ‘벨로시페드’ 출현

1861년, 대장간에서 일하던 페이르 미쇼 부자가 앞바퀴에 달린 페달로 달리는 자전거를 개발했다. 타기에 무척 편해 큰 인기를 얻었다. 4년 만에 500대 이상이 판매되는 등 대량생산된 최초의 자전거라 평할 수 있겠다. 영국으로 수출된 벨로시페드는 이후 바퀴에 통고무를 사용하면서 승차감이 좋아지고 속도도 빨라져, 1860년 후반에는 이 모델로 첫 레이스가 열리기도 했다.



멋쟁이 자전거 ‘오디너리’ 등장

벨로시페드의 등장과 함께 스피드를 추구하게 된 결과, 오디너리가 개발됐다. 1871년, 영국의 제임스 스탈리는 앞바퀴가 유난히 크고 뒷바퀴가 작은 빅 휠 또는 오디너리라고 불리는 자전거를 만들었다. 바퀴의 지름을 크게 하면 같은 한 바퀴를 회전하더라도 달리는 거리가 늘어나고 스피드도 빨리지는 원리를 이용했다. 나무 대신 철선을 이용했기 때문에 가벼워 경주용으로 이용이 가능했다.

편안하고 안전한 자전거 ‘세이프티’

오디너리는 빠른 반면 안장이 너무 높아 불편하고, 앞바퀴가 장애물에 걸리면 라이더가 공중부양하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안전하면서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자전거를 원하던 찰나, 1874년 영국의 해리 로슨이 같은 사이즈의 바퀴를 달고, 두 바퀴 중간에 있는 페달을 밟아 체인으로 뒷바퀴를 굴리는 자전거를 개발했다. 그것이 바로 세이프티이고, 지금의 자전거와 흡사한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참!
이 책에는 재미있는 손그림이 수두룩하다.
자전거 그림을 탄생시킬 수 있는 소재가 무궁무진함을 알려준다.
약간, 충동질 당했다. 연필 굴리고 싶은 욕구 상승!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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