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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땅 펼치기593

당신의 바퀴가 위험하다 <부러진 스포크 교체> 궂은 날씨에도 계속 자전거를 탔더니 어느새 시커먼스가 되었다. 흙도 덕지덕지 붙어 있어 눈 뜨고 못 봐줄 지경. ㅋ 세차가 필요한 시점이어서(이물질의 개입은 자전거의 노화와 고장의 원인이 된다. 더러워 보일 때 걸레로 잘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되니 작은 관심을 권한다) 뒷바퀴를 분리해서 깨끗하게 닦고 있는데 뭔가 이상하다. 스포크 하나가 부러져 있는 것. 16인치의 앙증맞은 사이즈인지라 쉽게 눈에 띄지 않았던 모양이다. 스포크 하나가 없다는 것의 의미는? 여러 개의 바퀴살 중에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는 곧 바퀴의 균형이 서서히 무너진다는 것을 뜻한다. 길이가 확실히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어찌 저렇게 부러졌다냐. 스포크 하나가 없는 채로 라이딩을 계속하면, 최악의 경우 휠이 휘어지.. 2011. 9. 4.
알고 타면 더 재미있다 『재미있는 자전거 이야기』 그야말로 자전거 전성시대다. 그렇지만 정작 자전거 탄생부터 발전 과정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타는 것 자체만으로 재미를 느끼는 것도 좋지만, 자전거 뒷이야기를 알고 나면 자전거가 달리 보일 것이다. 타는 재미도 배가될지 모른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로드바이크를 타고 달리는 상상을 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책 월간지 을 정기구독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자전거 역사나 대회, 사이클 챔피언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재미는 있는데 찔금찔금 보여주니 감질만 나서 혼났다. 때마침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두 바퀴 탈것』(이 책 상당히 두껍다. ^^)에서 자전거 역사를 제대로 읽고 만족감을 느꼈으나, 이 책은 또 새로웠다. 자전거 역사는 한 챕터를 차지하고 있었고(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 2011. 9. 4.
감쪽 같은 거짓말 『새엄마 찬양』 발칙한 소설이다. 특히 결말은. ^^; 이 결말을 두고 ‘이런 반전을 봤나’라거나 ‘내 이럴 줄 알았지’ 정도의 반응이 나올 거라 예상된다. 솔직히 나는 깜짝 놀랐다. 소설을 읽는 동안은 결말 따위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 자체로 충분히 흥미로워서 ‘이래도 되는 거야?’ 중얼거리며 노심초사했으니 말이다. 이 소설은 요사가 쓴 『젊은 소설가에게 보내는 편지』의 실전편이라 할 수 있다. 요사는 “소설은 이렇게 쓰는 거야”라며 자신만만하게 보여준다. (흔하지는 않더라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소재로 하였지만, 이를 보여주는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요사가 보여준 이것은 문학과 가십거리를 구분짓는 기준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강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혼자가 된 리고베르토가 루크레시아와 결혼(재혼).. 2011. 8. 28.
[자전거 정비] 턱 넘다 망가진 브롬톤 변속레버 교체 우리 앞에 매끈한 도로만 펼쳐진다면, 꽤 안전한 라이딩이 가능할 거다. 고장이나 사고도 흔치 않을 듯. 하지만 우리 도로의 현실은 다르다. 오프로드를 방불케하는 공사현장을 만날 수도 있고, 안전을 위해 만들어 놓은 방지턱, 배수구 혹은 크랙난 도로를 만나기도 한다. 마음을 단단히 먹은 채, 크고 작은 기술을 구사하지 않으면 사건사고로 연결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사건은 이렇게 발생했다. 육교의 내리막을 신나게 내려오던 중 아래쪽의 턱에서 충격을 받았는지, 레버가 분리됐다. 속도를 줄이지 않은 것이 발단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속도를 즐기는 사람들은 속도를 줄여야 할 때를 무시하기도 하는데,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조각난 것들을 모아 조립했으나, 내장기어를 담당하는 변속 레버의 구성품 중 하나인 스프링(사.. 2011. 8. 25.
작가로서의 바르가스 요사만 본다면 충분하다『젊은 소설가에게 보내는 편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내게는 조금 생소한 작가이다. 2010년 고은 선생님과의 노벨문학상 경합에서 수상을 거머쥐었다는 풍문 정도를 기억할 뿐. (^^) 우연한 기회에 다른 책을 읽다가 꼬리를 물게 된 것이 이 작가를 제대로 만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바르가스 요사의 책들은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신선한 느낌을 준다. 제일 먼저 손이 간 것은 바로 『젊은 소설가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펜을 들게 만드는 힘은 ‘반항심’ 작가로서의 출발점은 어디에서 연유하는가? 요사는 반항심이라고 얘기한다. 현실세계에 대한 거부감이 너무 커, 자신의 현실을 상상력과 욕망으로 바꾸려 노력하는 사람이 글을 쓰게 된다는 것. 일리가 있다. 우리의 현실은 너무 뻔하다. 때로는 믿기 힘들 정도로 거짓으로 가득 차 있어 몸이 부들부들 떨.. 2011. 8. 24.
내 마음속의 미니벨로 <브롬톤 M6R - RLRL> 많고 많은 자전거 중, 일상에서 활용도가 가장 높은 걸 꼽으라 하면, 주저 않고 브롬톤을 대겠다. 현재 브롬톤 유저이기도 한 나는 자전거를 끼고 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퇴근은 물론 쇼핑, 소풍, 여행, 산책까지도 브롬톤과 함께 한다.이처럼 자전거가 생활 속으로 들어온 비결은 뭐니뭐니해도 네모 박스 형태로 딱 접히는 폴딩의 힘 때문이라 하겠다. 이 외에도 이지휠셋, 전용 가방 등이 생활 속의 자전거에 힘을 더하고 있다. 브롬톤은 색상이 참 다양하다. 기본색상 BK, WH, TG, HP 4종류에 일반색상 CL, BU, RG, SG, DS, RD, OR, YE, AG, AB 10가지 색, 마지막으로 그 어디에도 끼지 않고 독자적으로 고고함을 드러나는 RL이 있다. 오늘 소개할 모델은 바로 브롬톤 M6R .. 2011.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