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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정비

당신의 바퀴가 위험하다 <부러진 스포크 교체>

by Dreambike 2011. 9. 4.
궂은 날씨에도 계속 자전거를 탔더니 어느새 시커먼스가 되었다. 흙도 덕지덕지 붙어 있어 눈 뜨고 못 봐줄 지경. ㅋ 세차가 필요한 시점이어서(이물질의 개입은 자전거의 노화와 고장의 원인이 된다. 더러워 보일 때 걸레로 잘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되니 작은 관심을 권한다) 뒷바퀴를 분리해서 깨끗하게 닦고 있는데 뭔가 이상하다. 스포크 하나가 부러져 있는 것. 16인치의 앙증맞은 사이즈인지라 쉽게 눈에 띄지 않았던 모양이다. 스포크 하나가 없다는 것의 의미는? 여러 개의 바퀴살 중에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는 곧 바퀴의 균형이 서서히 무너진다는 것을 뜻한다.

길이가 확실히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어찌 저렇게 부러졌다냐.

스포크 하나가 없는 채로 라이딩을 계속하면, 최악의 경우 휠이 휘어지거나 찌그러질 수도 있으니 '바로 정비'를 권한다. 부품을 구하는 며칠 동안은 최대한 살살 탔고, 단거리 주행만을 일삼았다. ^^

   


차체에서 바퀴를 분리한다. 타이어와 튜브까지 모두 제거하고 나면 휠셋 등장! 새 스포크를 제자리에 잘 끼운 다음 휠 조정을 한다. 이 과정에서 꽤 오랜 시간 소요된다. 스포크 밸런스와 장력을 맞추려면 '정성'이라는 것이 끼어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분해했던 튜브와 타이어를 장착하고 다시 프레임에 장착한다. 브레이크와 변속도 다시 세팅하면 정비는 완료된다. 속이 다 시원하다. 당분간 조심스러운 라이딩은 그만두고 업힐과 질주를 일삼아야 겠다. 물론 사람이 없는 곳에서. ^^

자전거는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병을 앓고 있는 경우가 있다. 라이딩 할 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거나,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자전거를 자주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초기에 아무리 완벽하게 세팅을 했다해도 자전거를 타다 보면 무수히 많은 충격을 받게 되는데, 이때 세팅되었던 것이 흐트러지는 것은 당연하다. 일종의 보호본능이랄까. 안전한 라이딩을 위해 작은 관심이 필요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