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까지는 아니어도, 멀리 라이딩을 하고 나면 자전거를 자주 닦아주곤 하는데~ 그럼에도 요 모냥 요 꼴이다. ㅋ 심심하면 접고 펴고, 수시로 넘어뜨리고, 비가 오거나 말거나 자주 타는데도 불구하고 참, 잘 버틴다. 이 녀석! 사랑스럽군. (훗)  

 

 

 

 

케이블이 닿는 곳이나 구동계 부분은 특히 더럽다. 군데군데 잔기스도 많이 생기구~ 해서 오랜만에 꼼꼼하게 닦아보기로 한다. 가능하면 이 녀석과 처음 만났던 순간으로 돌아갈 수도.. 있을까? ㅋㅋ

 

 

먼저, 디그리셔를 이용해 닦기로 한다. 아, 장갑! 안습이구나. (어흑) 디그리셔는 잘 닦이기는 하지만 분명 한계가 있다. 특히 잔기스 부분에 들어간 검은 때를 없애지 못한다는~

 

 

 

 

디그리셔를 이용해 세차한 모습이다. 뭔가 부족하다. 이대로는 부족해~ 해서, 웰티드 메탈  폴리쉬(일종의 광택제)를 이용해 온힘을 다해 닦는다. 팁이라 하면, 힘을 많이 줘야한다는 것!

 

 

몸에 땀이 다 난다. 어떤 모습이 됐을까!

 

 

 

 

 

 

세차 완료! 눈에 거슬렸던 잔기스는 눈에 띄지 않고, 묵은 때도 사라졌다. (언빌리버블~ ㅋㅋ) 림에 덕지덕지 붙은 이물질도 떼어내고, 구동계 부분의 때도 닦아냈다. 아주 개운하다. 막 나온 신차같은 같은 느낌이 물씬~ 가만 보면, (사람 마음이 간사해서) 자전거가 더러우면 좀 막 다루게 되는 경향이 있다. 뭐, 이미 더러운 걸 뭐~ 하는 심보같은 거. 이제 좀 살살 다뤄야지.

 

 

 

브롬톤에 대한 칭찬을 너무 많이 해서 더 할 것도 없긴 하다. ㅋ 브롬톤은 일반 자전거와 느낌이 조금 다르다. 산악용도 아니고, 경주용도 아니고, 생활용이라고 단정짓기도 뭣하고-! 업힐에 약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고~ 빠르지는 않지만 속도가 안 나는 것도 아니고~ 생활용이라 해도 무방하지만 투어링도 가능하고~ 뭐, 대략 그렇다. 얼마 전, 초계국수 라이딩 나갔을 때 '이 녀석, 속도가 안습이구먼' 생각했다. 전에는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아무래도 로드바이크(하이브리드 포함)의 출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속도를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속도에 연연해 하면 안 되는데~ >.< ) 

 

어쨌든! 이를 계기로 계획하고 있던 브롬톤 경량 프로젝트를 시행하게 됐다. 이에 앞서, 림을 교체하기로 한다. 블링블링한 썬림으로~ (림 교체 포스팅 보러가기) 순정 림은 클래식한 반면, 썬림은 윤기가 좌르르 흐른다고 해야 하나? 그렇다. ^^

 

 

완성된 휠에 튜브와 타이어를 끼운다. 이번 기회에 타이어 교체! 순정(16*1.5)에서 코작(16*1.1/4)으로 날씬하게 바뀌는 만큼 속도와 업힐 등에 유리해지겠다. 코작은 스피드에 안정적 주행감을 제공한다는!

 

 

짐받이를 과감하게 뺀다. 간혹 사용할 일이 있기는 하지만, 경량 차원에서! (어흑-) 짐받이는 여러모로 유용하다. 짐을 싣고 이동하게도 그렇고, 폴딩 후 끌고 다니기에도 따봉~ 그래도, 뺀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L버전의 머드가드로 교체~ 

 

 

앞의 머드가드도 바꾸고~

 

 

브레이크, 변속 세팅도 모두 리세팅!

 

 

완성된 뒷바퀴의 뷰~ 무척 심플하다. 두 개의 이지휠셋 만큼은 못하겠지만  하나의 이지휠셋이 얌전하게 장착된다는!

 

 

스탠딩도 안정적으로~ 이전보다는 불안정하지만 쏘 굿~ 나는 만족스럽다. ^^

 

 

시승 소감이라 하면, 새로운 자전거를 타는 느낌이 들었다는 점~! 5단으로 놓고 달릴 때 4단 페달링 느낌이 든다고 하면 설명이 될까? ^^ 페달링하는 힘에 비해 속도가 더 난다는! 사실, 브롬톤은 라이더를 무척 편안하게 해 준다. 해서 브롬톤을 타다가 다른 자전거를 타게 되면 몸이 바짝 긴장하고 있단 느낌을 받게 된다. 이 순정 상태에서 림과 타이어를 바꾸고 짐받이를 빼서 조금 가볍게 만들었더니 (조금 과장해서) 기체가 바뀐 느낌마저 들었다. 앞으로 여행할 일도 많이 생길 것 같고 해서~ 이로써 기동력을 갖추기 위한 준비 작업이 완료된 셈이다.

 

 

 

자전거는 대부분 공장에서 찍어낸다. 부품도 용품도 대략 비슷한 상황! 그래도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되는 게 또 세상사 아니던가. (크큭) 이 포스팅의 주제는 휠이므로, 바퀴를 중심으로 이야기 하겠다. 공장에서 기계로 찍어내면 아주 정확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휠을 주문해보면 구름성이 좋지 않은 것도 있고, 옳지 않은 허브를 사용한 것도 있고, 휠 정렬에 문제가 있는 것도 있다. 어쨌든, 마지막에 사람의 손이 가야, 제 역할을 해난다는 것!래서 사람들이 수제품, 수제품 하나 보다. (^^) 오늘은 손으로 직접 짜는 휠을 선보일 예정이다. 브롬톤의 휠을 교체할 예정인데, 그 휠을 직접 짜보기로 한다. 이름하여, 휠 빌딩.

 

 

허브도, 그 주변도 꼬질꼬질하다. ㅋ

 

 

뒷바튀를 분리한 후, 분해한다. 뒷바퀴는 림, 스포크, 니플, 허브, 림테이프, 타이어, 튜브로 분해된다. 이것 중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허브, 스포크, 니플 세 가지다. (--;) 나머지는 잘 보관했다가 다음에~ 

 

 

썬림은 허브와 스포크, 니플을 재사용할 수 있다. (허브가 바뀌면 스포크도 바뀐다. 변수가 많다. ^^;) 게다가 브롬톤 순정 스포크는 워낙에 튼튼하여 사용하는 게 남는 장사다~ 깨끗하게 닦았다.

 

 

 

림에 스포크를 일정한 패턴으로 끼워 넣는다.

 

 

다 끼웠다면? 잘 조여준다. 그 다음부터 림 정렬! 좌우 흔들림 없이 꼼꼼하게~ 이름하여, 측면 에러 교정 및 장력 조정!

 

 

림이 허브의 가운데에 정확히 놓이도록 하는 게 중요. 디쉬 툴을 이용해 센터를 확인하는 장면이다.

 

 

범프 에러를 교정하는 장면! 일명 짱구 잡는다고 하는데~ 울퉁불퉁한 것을 매끈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최종 장력을 확인하는 장면이다. 텐션미터기를 이용해서 각 스포크의 장력이 일정한가를 체크하고, 동일하도록 작업한다.

 

 

완성된 휠은 펑크 방지를 위해 림테이프를 감는다. 공기압이 약할 때 충격을 받으면 림에 의해 펑크가 날 수 있으므로~ 가끔 펑크난 바퀴를 뜯어보면 림테이프가 없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헉-)

 

 

 

위는 앞바퀴, 아래는 뒷바퀴! 휠의 패턴이 조금 다르다. 뒷바퀴가 더 복잡하고, 시간도 두 배는 걸리고~ 그렇다. ^^ 완성하고 나면 기분 좋은 것은 기본! 한동안은 걱정 없이 라이딩 좀 하겠다.

 

 

브롬톤은 보통 마실용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로드의 폭풍 질주를 따라하기 힘겹고, MTB의 거친 라이딩을 흉내내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ㅋ 하지만, 브롬톤은 꽤 강하다. 시간속도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장거리 여행이 가능하고, 나름 속도를 내기도 한다. 단, 약간의 튜닝을 거치는 것이 좋겠다. 변속이나 타이어 등등-

 

 

상큼한 핑크색 브롬톤도 업그레이드를 시작한다. 3단 브롬톤이 5단으로! 3단이면 샤방 라이딩에 무난하기는 한데, 변속의 범위가 좁아 다양한 퍼포먼스를 즐기기는 힘든 것. 5단 정도면 고속 주행도 가능할테고~ 하여, 림을 다시 짜서 새옷을 입힌다. 스타뜨!

 

 

내장 5단 허브로 새롭게 림을 짠다. 처음부터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아쉽아쉽-;

 

 

짱구도 잡고! 림을 짤 땐 밸런스가 무엇보다 중요함~

 

 

 

기존 림을 빼고 나니 허전하다. 변속기를 뺄 때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아주 갑작스럽게 퉁~ 튕겨져 나옴. ㅋ 

 

 

잘 보면 보인다. 5와 3! 왼쪽 림으로 교체한다. 이 분은 썬림으로 교체했기 때문에 림, 스포크, 허브를 하나도 살리지 않고 완전 교체를 한 것이 된다.

 

 

 

변속 레버도 바뀌게 된다. 저 브롬톤 특유의 레버가 사라진다는 것은 아쉽지만~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으니! ㅋ

 

 

 

타이어와 튜브를 빼서 장착한 후에, 변속과 브레이크 등을 다시 조정한다. 엄지 손가락에 감긴 밴드가 눈에 확 띤다. ㅋ 소소하게 다쳐줘야 또 일하는 것 같고 그렇다. 훗

 

 

 

보기에는 전혀 달라진 것이 없지만서도~ 나름, 에너지를 축적한 셈이 되었다. 조용한 혁명! 타이어도 속도 내기 좋은 코작 타이어를 장착한 상태다. 어디 좀 멀리 다녀오셔야 되겠어요. ^^

 

 

 

 

 

남성미 물씬 풍기는 자전거, 다혼의 제트스트림 P8 크랭크 세트가 깨져서 왔다. 어느 날, 크랭크 세트가 깨지기 시작하더니 그 면적이 넓어졌고, 시도때도 없이 빠지는 체인 때문에 곤란하시다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체인이 위태위태해 보이긴 한다. 좋아하는 자전거를 한동안 못 타 꽤나 답답하셨을 듯! 정비 들어간다~

 

 

체인 가드가 플라스틱 소재이니 깨질만도 하다. 체인링 커버 때문에 속 썩는 분들 많다. 튼튼한 것으로 하자면 비용이 높아지고, 플라스틱 소재로 갈아끼우자니 교체 횟수가 빈번하고! 딜레마긴 하다.

 

 

알로이 소재의 키네틱스 크랭크를 장착하기로 했다. 튼튼한 녀석이 빛깔까지 훌륭하다. 번쩍번쩍-

 

 

페달을 빼는 것으로 시작해 분해가 시작된다. 기존 크랭크 세트를 빼고 새롭게 장착하는 과정을 거쳐-  

 

 

장착이 완료되었다. 아주 말끔하지요?

 

 

 

 

브레이크 패드가 닳아 교체! 패드도 소모품이라 교체 시기가 있다. 고무 성질이라 온도, 습도에도 민감하고! 빨강색 포인트가 들어간 멋지구리 패드로 갈아탔다.

 

 

 

튜브가 제대로 끼워지지 않아 튜브가 비틀어져있다. 보기에도 좋지 않고, 벨브와 튜브를 연결하는 부분이 약해질 수 있어 제대로 장착해 드렸다.  

 

 

 

타이어 방향 역시 반대로 끼워져 있었다. 비드 방향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이도 역시 분해하여 제대로 장착! 이 정도는 서비스! ㅋㅋ

 

 

체인 장착 후, 오일링을 한번도 하지 않으셨다구. 뜨악! 정기적인 오일링은 체인의 수명을 연장시켜 줍니다. ^_^

 

 

이제 나갈 일만 남았다. 5월은, 정말 놀기 좋다. 더운 듯해도 저녁이면 식혀주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실컷 돌아다녀야 하겠다.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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