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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여행'은 기차나 자동차를 타고 산이나 바다로 떠나는 거였다. 오랜 시간을 소비해서 도시가 아닌 곳에 가야 여행이라는 이름을 붙여 줬던 것.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여행을 규정하는 범위는 확대된다. 도심을 걷는 것이 여행이 되기도 하고, 고궁을 순회하거나 인사동을 둘러 보는 것에도 여행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더 나아가서는 책을 읽는 것도 하나의 여행이라고 하지. ㅋ
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한 이후로 여행이란 게 더 광범위해진 느낌이다. 게다가 브롬톤을 만난 이후로는 더더욱! 지하철이나 버스 연계가 가능해서 아주 멀지 않다면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게 문제가 아니게 된 것. 자전거를 타고 놀다 피곤하면 대중교통과 연계할 수 있으니 '곧 죽어도 자전거를 타고 왕복해야 한다'는 부담도 상당히 줄었다.
모처럼 맞은 휴일, 세 가지 락(樂)을 쫓아 브롬톤과 함께 훌쩍 떠났다. 그 락이라 함은 라이딩과 바다, 해물 칼국수이다. ㅋ 목적지는 인천국제공항 근방을 순회하는 것. 인천에서 꽤 유명하다는 황해 해물칼국수를 먹고, 달리다 보면 등장할 을왕리 해수욕장에 눈도장을 찍을 예정이었다. 떠나볼까나~
경의선 디지털미디어시티 역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타 김포공항과 계양, 검암역을 거쳐 운서역에서 하차했다. 총 소요시간은 1시간 남짓. 정말 스피디하다. ㅋ 경의선과 공항철도 모두 자전거 거치대 혹은 주차 공간이 있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운서에서 공항화물청사로 가는 길은 정비가 잘 되어 있었다. 도로를 좁히고 자전거 도로를 만든 듯한데(아니, 인도를 좁혔나--;) 라이더로서 환호성을 지를만 했다. 인적이 드물어 꽤 고요했는데, 비행기의 이착륙이 잦아 고요가 깨지기 일쑤였다. 하지만, 비행기 이착륙 장면을 구경하는 재미는 쏠쏠했다.
도로 사정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울퉁불퉁한 오프로드를 만나기도 했고, 자전거 도로가 끊겨 차와 나란히 달리기도 했다. 속도를 내며 옆으로 쌩~ 지나가는 차 때문에 때로는 두렵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옆으로 살짝 비키며 속도를 줄여주는 경우가 많다. 감사한 일! ㅋ
드디어 황해 해물칼국수집에 도착! 지척에 2호점을 낼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잘 익은 깍두기와 배추 겉절이는 입에 꼭 맞았고, '꺅' 소리가 나오게 푸짐한 해물칼국수는 국물맛이 끝내줬다. 가리비와 모시, 바지락, 홍합을 건져내고 나니 저 큰 그릇에 수북이 쌓인다. 사진만 봐도, 또 침이 넘어간다. 크크~
부른 배를 진정시킬 틈도 없이 달리기 시작해 을왕리에 도착했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북적였다. 자전거로 해수욕장을 한 바퀴 돌고는 맥주와 커피로 기분을 냈다. 가까이 말고, 시선을 멀리 두면 꽤 아름답다는. 서해는 서해다. 훗- 자전거를 타고 와서 그런가? 사람들의 시선이. ㅋ 어떤 분은 너무 궁금해 하셔서 접고 펴고, 설명해 주기까지 했다.
브롬톤 덕에 차 없이도 바다 구경하고,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었다. 덤으로 운동까지.
아, 다음엔 어디 가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
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한 이후로 여행이란 게 더 광범위해진 느낌이다. 게다가 브롬톤을 만난 이후로는 더더욱! 지하철이나 버스 연계가 가능해서 아주 멀지 않다면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게 문제가 아니게 된 것. 자전거를 타고 놀다 피곤하면 대중교통과 연계할 수 있으니 '곧 죽어도 자전거를 타고 왕복해야 한다'는 부담도 상당히 줄었다.
모처럼 맞은 휴일, 세 가지 락(樂)을 쫓아 브롬톤과 함께 훌쩍 떠났다. 그 락이라 함은 라이딩과 바다, 해물 칼국수이다. ㅋ 목적지는 인천국제공항 근방을 순회하는 것. 인천에서 꽤 유명하다는 황해 해물칼국수를 먹고, 달리다 보면 등장할 을왕리 해수욕장에 눈도장을 찍을 예정이었다. 떠나볼까나~
경의선 디지털미디어시티 역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타 김포공항과 계양, 검암역을 거쳐 운서역에서 하차했다. 총 소요시간은 1시간 남짓. 정말 스피디하다. ㅋ 경의선과 공항철도 모두 자전거 거치대 혹은 주차 공간이 있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인천으로 가는 동안 친구가 되어 준 것은 사진기와 그린비 출판사의 지블로그. 공항철도 이용은 처음이라 사진을 좀 찍어봤다. 공항철도 배차 간격은 생각처럼 뜸하지 않았다. 크게 부담스러운 요금도 아니어서 앞으로는 종종 이용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지블로그. 5번째를 맞은 그린비의 무료 인문학 잡지인데, 신청만 하면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마음이 있다면 지블로그 신청하기로 가보세요~ 강추합니다!
운서에서 공항화물청사로 가는 길은 정비가 잘 되어 있었다. 도로를 좁히고 자전거 도로를 만든 듯한데(아니, 인도를 좁혔나--;) 라이더로서 환호성을 지를만 했다. 인적이 드물어 꽤 고요했는데, 비행기의 이착륙이 잦아 고요가 깨지기 일쑤였다. 하지만, 비행기 이착륙 장면을 구경하는 재미는 쏠쏠했다.
도로 사정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울퉁불퉁한 오프로드를 만나기도 했고, 자전거 도로가 끊겨 차와 나란히 달리기도 했다. 속도를 내며 옆으로 쌩~ 지나가는 차 때문에 때로는 두렵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옆으로 살짝 비키며 속도를 줄여주는 경우가 많다. 감사한 일! ㅋ
드디어 황해 해물칼국수집에 도착! 지척에 2호점을 낼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잘 익은 깍두기와 배추 겉절이는 입에 꼭 맞았고, '꺅' 소리가 나오게 푸짐한 해물칼국수는 국물맛이 끝내줬다. 가리비와 모시, 바지락, 홍합을 건져내고 나니 저 큰 그릇에 수북이 쌓인다. 사진만 봐도, 또 침이 넘어간다. 크크~
부른 배를 진정시킬 틈도 없이 달리기 시작해 을왕리에 도착했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북적였다. 자전거로 해수욕장을 한 바퀴 돌고는 맥주와 커피로 기분을 냈다. 가까이 말고, 시선을 멀리 두면 꽤 아름답다는. 서해는 서해다. 훗- 자전거를 타고 와서 그런가? 사람들의 시선이. ㅋ 어떤 분은 너무 궁금해 하셔서 접고 펴고, 설명해 주기까지 했다.
브롬톤 덕에 차 없이도 바다 구경하고,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었다. 덤으로 운동까지.
아, 다음엔 어디 가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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