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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가 되고 싶어? 『시마노 이야기』를 들어봐 ‘자전거’ 옆에 ‘시마노’를 붙여 놓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유는 시마노가 빠진 자전거는 왠지 상상이 되지 않기 때문인데, 이는 현실이기도 하다. 이제는 바야흐로 로드바이크, MTB 뿐만 아니라 생활자전거에도 시마노 부품이 장착되는 시대이다. 시마노는 어느덧 자전거 부품의 제왕이 된 것. 지금은 왕 대접 받는 시마노이지만, 한때는 동네 철공소에 불과했다면 믿겠는가. 철공소에서 거대 기업이 되기까지의 노하우가 담긴 『시마노 이야기』속으로 빠져 봅시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 ‘실전편’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마케팅의 고전 격인 『마케팅 불변의 법칙』이라는 책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나 역시 그 책을 읽고 감동했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진리를 발견한 듯, 세상이 내것 같았던 기분이 들었달까. 그렇.. 2011. 9. 28.
알고 타면 더 재미있다 『재미있는 자전거 이야기』 그야말로 자전거 전성시대다. 그렇지만 정작 자전거 탄생부터 발전 과정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타는 것 자체만으로 재미를 느끼는 것도 좋지만, 자전거 뒷이야기를 알고 나면 자전거가 달리 보일 것이다. 타는 재미도 배가될지 모른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로드바이크를 타고 달리는 상상을 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책 월간지 을 정기구독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자전거 역사나 대회, 사이클 챔피언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재미는 있는데 찔금찔금 보여주니 감질만 나서 혼났다. 때마침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두 바퀴 탈것』(이 책 상당히 두껍다. ^^)에서 자전거 역사를 제대로 읽고 만족감을 느꼈으나, 이 책은 또 새로웠다. 자전거 역사는 한 챕터를 차지하고 있었고(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 2011. 9. 4.
감쪽 같은 거짓말 『새엄마 찬양』 발칙한 소설이다. 특히 결말은. ^^; 이 결말을 두고 ‘이런 반전을 봤나’라거나 ‘내 이럴 줄 알았지’ 정도의 반응이 나올 거라 예상된다. 솔직히 나는 깜짝 놀랐다. 소설을 읽는 동안은 결말 따위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 자체로 충분히 흥미로워서 ‘이래도 되는 거야?’ 중얼거리며 노심초사했으니 말이다. 이 소설은 요사가 쓴 『젊은 소설가에게 보내는 편지』의 실전편이라 할 수 있다. 요사는 “소설은 이렇게 쓰는 거야”라며 자신만만하게 보여준다. (흔하지는 않더라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소재로 하였지만, 이를 보여주는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요사가 보여준 이것은 문학과 가십거리를 구분짓는 기준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강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혼자가 된 리고베르토가 루크레시아와 결혼(재혼).. 2011. 8. 28.
작가로서의 바르가스 요사만 본다면 충분하다『젊은 소설가에게 보내는 편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내게는 조금 생소한 작가이다. 2010년 고은 선생님과의 노벨문학상 경합에서 수상을 거머쥐었다는 풍문 정도를 기억할 뿐. (^^) 우연한 기회에 다른 책을 읽다가 꼬리를 물게 된 것이 이 작가를 제대로 만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바르가스 요사의 책들은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신선한 느낌을 준다. 제일 먼저 손이 간 것은 바로 『젊은 소설가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펜을 들게 만드는 힘은 ‘반항심’ 작가로서의 출발점은 어디에서 연유하는가? 요사는 반항심이라고 얘기한다. 현실세계에 대한 거부감이 너무 커, 자신의 현실을 상상력과 욕망으로 바꾸려 노력하는 사람이 글을 쓰게 된다는 것. 일리가 있다. 우리의 현실은 너무 뻔하다. 때로는 믿기 힘들 정도로 거짓으로 가득 차 있어 몸이 부들부들 떨.. 2011. 8. 24.
페달로 그리는 여행 『자전거 다큐 여행』 들은 이야기(좋은 책이라는^^)가 있어서, 큰 기대를 하고 책을 펼쳤다. ‘사진에 곁들어진 글을 읽는 것은 인터넷으로 충분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멋진 은유가 가득한 책을 읽고 싶다는 욕망이 넘쳐 책을 들게 된 것. 사진과 글을 함께 엮은 스타일의 책은 많다. 잡지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빠른 속도로 읽고 마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금세 해치우겠다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더니 하품만 나고 재미가 없다. ‘아, 역시 내 스타일이 아니야’하며 책을 멀찍하게 치워두었는데, 다른 책을 읽다가도 눈에 밟히고, 몇몇 사진이 떠올라서 결국은 다시 책을 들었다. 그리곤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글을 읽는 호흡을 최대한 길게 했다. 그제서야, 맛이 난다. 글들의 잔치 천천히 글을 읽다보니.. 2011. 7. 30.
거짓말도 실력일까? 『1894년, 애니 런던데리, 발칙한 자전거 세계일주』 꽤 거창한 이야기이다. 1894년부터 95년까지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자전거 세계일주라는 쾌거를 이룬 과정을 상세하게 그렸다. 주인공인 애니 런던데리가 이 업적을 통해 어떻게 영웅이 되는지, 또 어떻게 사회적 성공을 거머쥐는지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금의 관점에서 좀 역겹기는 하지만 말이다. 두 남자의 내기에서 시작된 세계일주 여성으로서의 역할이 더 억압적이었던 시절, 세 아이를 둔 일하는 엄마로서의 삶에 싫증이 난 애니는 두 남자의 내기에 승부수를 던진다. 어떤 여자도 자전거로 지구를 돌 수 없을 거라는 보스턴의 부유한 두 사업가의 내기를 듣고, ‘내가 해보겠다’며 나선 것. 세계일주를 하는 동안 여행 경비를 제외하고 5,000달러를 벌어야 하며, 의사소통은 영어만 가능하고, 지정된 숙박 업소에 등록을.. 2011.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