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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없으면 가난한 사람 되는 세상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뉴스에서도 아이폰(더 정확하게는 스마트폰)을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나선다. 스마트폰의 활용 범위가 넓다는 것과 그것이 일상에서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알려준다. 스마트폰은 다운받을 수 있는 어플이 많아 그 종류에 따라 사용 범위가 달라진다. (몇 년 전만 해도 핸드폰에서 TV를 시청할 수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랐는데, 음악, 동영상, 인터넷 등으로 확대되다가 이젠 일상 속으로 들어오려고 한다) 어플을 다운받으면 명함이나 바코드 문자를 인식해 제품의 상세 정보나 명함의 신상명세를 제공받을 수 있단다. 시중에 정사각형 모양의 새로운 2차원 형식의 QR코드가 생겨 가능하다는 건데, 이건 시작 단계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광고 전단지, 신문, 잡지, 포장지 등 인쇄매체에 QR코드를 사용해 인터넷과 연계해 홍보용으로 .. 2010. 11. 7.
상위 2%가 아니라면 읽어라! 『가난뱅이의 역습』 『가난뱅이의 역습』은 책장에 꽂혀 일 년을 놀았다. 출간 당시 이 책은 여러 경로를 통해 귀에 들어왔고, 단숨에 꽂혀 구매를 결정했다. 그런데 막상 책장을 넘기니 억지스럽고 재미가 없어 읽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한참 지나서 다시 책을 펼쳤다. 이 책의 추천 이유가 있을 거란 생각에서였다. 역시 덮었다. 억지로라도 읽어보자 했는데, 목차의 처음을 차지하고 있는 ‘여차할 때 써봄직한 가난뱅이 생활 기술’부터 마음에 들어와 앉지를 못하는 것. 계속해서 내 마음과 싸우기 일쑤다. ‘이게 말이 돼?’, ‘저건 기술이 아니라, 그냥 구차한 거지!’ 등등. 결국 책장 구석에 방치되고 말았다. 일 년이 지난 어느 날, 고미숙 선생님의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를 읽었다. 책에 『가난뱅이의 역습』이 언급되어 눈이 .. 2010. 10. 24.
백년 전 니체가 '지금'을 말한다고?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십년 정도 됐을까. 내가 니체를 만난 건. ^^ 그때 만난 니체를, 그가 남긴 이야기를 한 귀로 듣고 흘렸더랬다. 굳이 이유를 대자면, 니체 말고 재미있는 게, 신경 써야 할 게 너무 많았달까. 그래봤자 술 마시기고, 그래봤자 아르바이트로 용돈 벌기였는데 말이다. 그리고 2년 전, 그린비 출판사에 고병권 선생님 강의를 들으러갔다가 니체를 우연히 다시 만났다. (사실, 직장에서 니체를 이야기하는 사람 만나기는 힘들다. 까마득히 잊을만한 환경이었달까) 그래도 운명적인 만남이라고 한다면 좀 억지인 것이, 당시에는 '아, 고병권 선생님은 니체를 참 좋아하는구나' 정도의 느낌을 가졌을 뿐이었다. ^^ 그때 고병권 선생님 말(그저 감전될 기회를 기다려라)처럼, 어느 날 갑자기 니체를 우연히 만나 니체에 감전된 것,.. 2010. 10. 20.
피리 부는 소녀시대 이야기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쭉 빠진 몸매에 얼굴까지 예쁜 소녀시대가 나와 춤추는 걸 보니 혼이 쏙 빠진다. ‘아, 부럽다.’ 소녀시대의 태연이 최고로 좋다는 남자가 그녀가 왜 좋은지 하나하나 꼽는다. ‘아, 그렇지 못한 내가 부끄럽다.’ 우리는 TV를 보며, 끊임없이, 부러워하면서 부끄러워한다. 하여, 소녀시대가 입어 유행이 된 옷을 사 입거나, 미용실 언니에게 윤아의 단발머리로 잘라 달라고 하거나, 화장 기법을 바꾼다거나, 다이어트에 필라테스까지 받는다거나, 심지어 성형까지 받으면서 덜 부끄럽거나 덜 부러워하려 노력한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소녀시대처럼 예뻐지기는 커녕 할 게 점점 많아진다. 쇼핑 목록은 점점 불어나고, 병원 방문 횟수도 좀처럼 줄지 않는다. 어릴 때 피리 부는 사나이를 따라간 쥐에 대한 이야기를 읽은 적이 .. 2010. 9. 30.
밟아야 사는 여행 <일본 열도 7000km 자전거로 여행하다> 기행문을 좋아하지 않는 개인적 취향 때문에 관련 도서는 잘 읽지 않았다. 하지만 운명처럼 만난 홍은택의 은 나의 편견을 완전히 뒤집어놓았고, 지금은 비슷한 느낌의 책이 보고 싶어 안달이 난 상태다. 하지만, 그런 책을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자전거를 좋아하기 때문에 자전거 여행에 관련된 책만 주구장창 찾고 있는데, 대부분 조금 읽다가 책장을 덮게 되었던 것. 미디어의 개념이 바뀌면서 많은 이들이 글을 쓰게 되었고, 그것이 출판으로 이어지기까지 하지만, 역시 책은 아무나 쓰는 게 아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어떤 측면에서는 배울 기회가 없는 사람들에게 잔인한 말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내용의 무게가 달라지니 이 말을 가볍게 넘길 수도 없다. 같은 맥.. 2010. 9. 16.
미국에 <시티 라이더>가 있다면, 한국에는 <서울을 여행하는 라이더를 위한 안내서>가 있다? 생활 속에서 자전거를 탄다? 대부분 도로 위를 달리게 될 것이다. 취미로 산을 타거나 여행을 가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자전거 초보자라면 차도가 아닌 인도 위를 달리는 경우도 많은데, 사람들로 북적되는 인도에서 더 이상 바퀴를 굴릴 수 없게 된다면 원래 자리인 차도로 돌아가기도 한다. 인도건 차도건 간에 도시를 달리는 이들이 안전하게 라이딩하기 위해서는 도시를 잘 알아야 하는 법. 를 통해 우리 도시의 모습은 어떤지, 자전거 타기에 좋은 환경을 가졌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도시의 라이더에게 건네는 허스트의 조언 로버트 허스트에게 도로 위에서 접할 수 있는 위험 상황들에 대해 듣고 있자면, 과연 자전거를 타야만 하는가라는 물음에 직면하게 된다. 도로 위를 토핑하고 있는 크랙, 팟홀, 너울이, 배수구, 철도 .. 2010.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