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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8

아스팔트와 멀어지기 ; <고봉산> 등산기 지금 오르고 있는 산은, 고봉산. 북한산을 마지막으로, 산에 오르지 못했다. (아마도 2~3년은 된듯) 그늘을 찾기 힘든 뜨끈뜨끈한 아스팔트 위에서 생활하다보니 흙바닥이 그리울 때가 많다. 그냥 서 있기만 해도 몸이 그냥 달아오르는 듯. (으악!) 아무리 더운 날이라 해도 나무가 만들어주는 그늘과 맞붙을 시원함은 없는 듯하다. 에어콘이나 선풍기 바람 역시 금방 싫증이 나고! 하여, 짬을 내어 일산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 하는 고봉산에 오르기로 한다. 고봉산은 208m 정도 되는 높이의 야트막한 산이다. 하지만 코스에 따라 3시간 이상 등산이 가능하다. 신비로운 산! 우리는 장사바위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바위가 갈라졌다 하여 이름 붙은 장사바위. 뭐, 막상 올라가니 큰 감흥은 없었지만. ^^ 오르고, 오르.. 2012. 6. 20.
달라진 홍은택의 <서울을 여행하는 라이더를 위한 안내서> 을 읽으며 흥분하던 나는 사라졌다. 왜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자의 변화가 내게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 것 같았다.를 쓴 저자는, 을 쓸 때와 사뭇 달랐다. 읽는 내내 왜 변했냐고 탓하고 싶었지만, 저자의 말마따나 빡빡한 일정 속에서 숨쉴 틈 없는 서울 라이딩의 한계를 보여주는 게 아니었나 싶다. 서울로 온 저자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 중 하나가 되었다. 출발과 도착지가 항상 정해져 있었지만, 여행자로서의 정체성을 버리고 싶지 않았던 홍 저자는 출퇴근 라이딩을 여행처럼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그 동안 그는 인도에서 차도로 옮겨갔고, 출퇴근만 하다가 동호회 등 모임에 참여했다. 그리고, 라이더에서 레이서로 변모했다. 보이지 않는 라이더로 존재할 때에는 인도 위에서 달리다가, 시간상의 문제 등으로 차도로.. 2010.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