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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오르고 있는 산은, 고봉산.
북한산을 마지막으로, 산에 오르지 못했다. (아마도 2~3년은 된듯) 그늘을 찾기 힘든 뜨끈뜨끈한 아스팔트 위에서 생활하다보니 흙바닥이 그리울 때가 많다. 그냥 서 있기만 해도 몸이 그냥 달아오르는 듯. (으악!) 아무리 더운 날이라 해도 나무가 만들어주는 그늘과 맞붙을 시원함은 없는 듯하다. 에어콘이나 선풍기 바람 역시 금방 싫증이 나고! 하여, 짬을 내어 일산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 하는 고봉산에 오르기로 한다.
고봉산은 208m 정도 되는 높이의 야트막한 산이다. 하지만 코스에 따라 3시간 이상 등산이 가능하다. 신비로운 산! 우리는 장사바위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바위가 갈라졌다 하여 이름 붙은 장사바위. 뭐, 막상 올라가니 큰 감흥은 없었지만. ^^
오르고, 오르고, 또 오른다. 오랜만이어서일까? 숨이 좀 찬다. 얼굴도 달아오르고- 게다가 모자도 쓰지 않았다. (헉) 나이가 드니 얼굴에서 자꾸 땀이 난다. 몸보다 얼굴이라니- (흑)
고봉산은 높은 산봉우리 혹은 봉화를 올린다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다. 삼국의 전략적 요충지로 전쟁이 잦았다고 하고, 한국전쟁 때도 사상자가 가장 많았던 곳이기도 하다. 아픔이 많은 산이다. 전쟁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면면이 여럿-
길을 잃었을 때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길을 잡았다. 자연 속에서 들어와 문명의 이기를 이용하니 뭔가 아이러니한 기분이었지만~ 필요할 때 꽤, 유용하다.
유난히 쭉쭉 뻗은 나무가 많다. 모여있는 나무를 보니, 나무에 올라 뛰어넘으며 재간을 부려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 영화 탓이다. ㅋ
희빈 장씨의 가족 묘소, 탁 트인 전경에 '우와' 감탄이 다 난다. 후세들은 희빈 장씨 덕에 좋은 곳에 묻히는구나. ㅋ 고봉산에는 만경사와 영천사 두 개의 작은 절과 함께 정지운, 홍이상의 묘도 있다고 한다. 특히 바위가 많은데 장사바위를 비롯해 마당바위, 두꺼비바위, 이무기바위, 붙임바위 등이 있다고 하니 두고두고 찾아봐야 겠다.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다고 하는데, 그걸 못 봤다. ㅋ 이것도 다음 기회에~
등산을 끝내고 약산 도토리 묵집에 갔다. 묵을 좋아하기도 하고, 오래된 집이기도 해서 찾아갔는데 <임대문의>라니- 정말 허탈하다. 운도 지지리 없구만! 근처에 맛집이 많아서 대충 해결! 맛이 없지는 않은데, 맛있지도 않은 그런 점심을 먹은 기분이랄까.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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