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전거 다이어리/오키나와 자전거 여행

오키나와 자전거 여행 총정리

by Dreambike 2015. 1. 15.

오키나와 자전거 여행 리뷰를 쓰면서 여행 정보를 함께 제공하려고 했는데요. 돌발상황(순토를 이용해서 경로를 기록했는데요. 하루는 순토 배터리가 방전이 되는 불상사가 있었구요. 나중에는 충전 케이블을 분실하기까지!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귀국하면서 잃어버려 기록은 되었네요. ^^;)이 발생하여 뒤늦게 정리해봅니다. ㅋ 오키나와는 자전거 여행자가 국내에 비해 많지 않아 좀 막막할 수 있는데요.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자전거 여행을 할 때 가장 불편한 것은 짐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겁니다. 결국 내 자전거 혹은 내 몸에 짊어져야 하기 때문에 라이딩에 방해가 되기도 하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공항에 있는 물품보관소를 최대한 활용합니다. (오키나와의 경우에는 국내선으로 가면 물품보관소가 있으니 이용해보세요~ 국제선에는 코인락커는 있으나 보관소는 없어요;;) 자전거를 포장하는 데 사용했던 짐들은 가지고 다닐 수 없으니, 입고 왔던 겨울 코트 등과 함께 보관합니다. 코인락커가 편하긴 하지만 보관 기간이 총 3일로, 제한적이어서 물품보관소 이용을 권합니다.

 

<1일차>

 

 

1일차에는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서 라구나 가든 호텔까지 이동했습니다. 총 15km 나오더군요. 라구나 가든 호텔(Laguna Garden Hotel, 901-2224 오키나와 현, 기노완, Mashiki 4-1-1 , 일본)은 추천할만한 곳입니다. 깨끗하고, 특히 조식이 아주 훌륭합니다~ 자전거로 이동을 하면 육체적으로 피곤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잠자리는 최대한 편안하게 하는 게 좋습니다. 다음 날 좋은 컨디션으로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라도요. ^^ (참! 포켓 와이파이도 꼭 준비해 가세요. 요즘은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길을 찾기 때문에 와이파이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2일차>

 

 

2일차에는 유가프 인 오키나와 호텔을 향해 달렸습니다. 58번 국도를 따라 쭈욱 달렸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경로를 계획할 때 숙소를 중심으로 조사하는 편입니다. 날씨와 관광지, 컨디션 등을 고려해서 이동 가능한 거리를 예측하고 그 즈음에 있는 숙소를 물색하는 방식으로요~ 그러면 의외로 수월하게 계획할 수 있더라구요. 유가프 인 오키나와 호텔(Hotel Yugaf Inn Okinawa, 905-0011 오키나와 현, 나고, Miyazato 453-1, 일본)까지는 총 61km가 나왔구요. 하루종일 비바람이 불었기 때문에, 오로지 달리기만 했습니다. ㅋ~ 숙소는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다만, 조식은 그다지;;

 

<3일차>

 

 

 

3일차는 5일 여행 중 베스트였습니다~ 무엇보다 날씨가 가장 좋았구요, 경로는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전 포스팅을 통해 밝혔듯이, 파인애플 카스테라를 사려고 옆길로 샛다가 산을 계속 탔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그래서 가장 장시간 달렸음에도 총 거리는 46km 나왔습니다. 업힐의 연속이었으니까요. ㅋ~ 코우리 대교를 반환점 삼아 남쪽으로 이동했습니다. 키세 비치 팰리스 호텔에 도착해서야 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키세 비치 팰리스 호텔(Kise Beach Palace, 905-0026 오키나와 현, 나고, Kise 115-2, 일본)에서는 브롬톤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직원분이 계단 밑에 보관하라면서 분실해도 책임을 질 수 없다고. ㅋ;; 결국 스태프 룸에 보관해주는 것으로 합의를 보고 체크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전망은 가장 좋았습니다. 바다가 바로 앞에 쫙 펼쳐져 있는 센스~

 

<4일차>

 

 

이제 라이딩으로는 마지막 날이 되었네요. 숙소는 첫날 묵었던 라구나 가든 호텔로 정해 쭉 내려갔습니다. 올라갈 때 지나갔던 길이어서였을까요. 익숙하지만 살짝 지루하기도 했습니다. ^^; 하지만 중간에 잔파곶으로 빠져서 변화를 모색하기는 했습니다. 잔파곶은 바람이 많이 불어 좀 힘들기는 했는데요. 그래도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이날은 52km를 달렸는데요. 굉장히 일찍 라이딩이 끝났습니다. 오후 일정을 따로 짜야하나 생각할 정도로 시간이 좀 남았지요~ (그래서, 오키나와 여행을 다시 간다면 북쪽으로 더 올라간 후에, 내려올 때는 버스를 이용하는 식으로 일정을 짤 것 같습니다. 브롬톤은 폴딩이 되니까 버스에 실기도 좋구요~ 대부분의 호텔에는 리무진이 있기도 하니까요)

 

하여튼 이렇게 4일차 일정도 끝났습니다. 오키나와는 차도에서 자전거를 타는 게 그다지 힘들지 않습니다. 속도를 내는 자동차가 많지 않은 데다가, 자전거를 피해주는 배려심도 있거든요. 그래도 트럭이 좀 많은 편이어서 식겁하게 된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전거 여행하기에 좋은 곳이기는 합니다. 도전해보세요~ 여름에는 지나치게 덥다고 하니까 초겨울에서 초봄까지는 자전거로 여행하기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