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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다이어리/오키나와 자전거 여행

[오키나와 자전거 여행] 오키나와를 달리다

by Dreambike 2015. 1. 4.

오키나와! 자전거 타기 좋습니다. ^^ 그렇지만 변수는 언제나 존재하는 법! 거센 바람 때문에 페달링이 안 될 때도 있구요. 도심을 지날 때면 자전거 탈 때 신경이 곤두서기도 합니다. 차량이 많고, 길도 좋지 않은 경우가 있어서입니다. 그래도~ 기억에는 오래 남을 것 같아요. ㅋ 의도한 것은 아니었는데, 이번에 달린 길이 '센츄리 런' 코스와 거의 일치하더라구요. 어쩌다보니 산을 넘고 또 넘고 했었거든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해 보도록 할게요~

 

 

둘째 날은 사진을 거의 못 찍었습니다. 바로 비바람 때문이었는데요. 처음에만 "윽- 비! ㅠㅠ"라며 움찔하지, 타다보면 비가 오는 건지 안 오는 건지 구분이 안 될 정도의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혼연일체가 되어 버린다는~ ^^ 특히, 이번에는 저 우비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전거도 보호해주고, 보온 효과도 있어서 크게 추위를 느끼지 않을 수 있었어요.

 

 

이번에는 편의점 덕을 크게 봤습니다. 여행을 하다보면 화장실 사용이 참, 문제가 되곤 합니다. 그런데 오키나와에는 편의점에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어서(게다가 깨끗합니다) 좋았습니다. 더불어 간단한 식사와 간식 등이 잘 마련되어 있어서 자칫 끼니를 놓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쳐묵쳐묵 할 수 있었구요. (단점이 있다면 앉아서 쉴 공간이 없다는;;)

 

 

셋째 날이 되겠네요. 처음으로 햇빛이 짱짱~ 반가워라! ㅋ 출발 대기 중인 저의 브롬이입니다.

 

 

사건의 시작은 바로 이 간판 때문이었습니다. 58번 국도를 따라 달리고 있었는데, 저 파인애플 카스테라가 먹고 싶다고 하여 국도를 벗어났는데요. 업힐 코스가 계속되더라구요.  

 

 

 

그렇게 오르고 오르다보니 파인애플 농장이 두둥~ 등장했습니다. 알고보니 관광지였습니다. 하하하;;;

 

 

파인애플 농장 입구에서 사탕수수 주스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오키나와하면 사탕수수가 떠오르기에. 맛이 궁금했습니다. 특이하더라구요~ 그런데, 아저씨 머리카락이 정말 까맣죠? 우스개소리일 수도 있지만, 사탕수수 먹고 까매졌다고 하시더라구요. ㅋㅋ

 

 

산을 넘고 또 넘어 도착한 것이 바로 코우리 대교입니다. 정말 길어요~ 걸어 들어가는 경우에는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우리 대교는 오키나와 북부와 코우리섬을 연결하는 다리인데요. 2005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코우리 섬에 도착하자마자 백사장으로 고고고~ 주저없이 발을 담글 정도의 날씨이긴 했으나 그냥 잠시 뛰는 걸로 만족! 빛깔이 참 고왔는데 사진상으로는 잘  표현이 되지 않네요;;

 

 

아무리 외진 곳이라 해도 만나볼 수 있는 자판기! 목이 정말 마를 때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돈을 쓸 때마다 쌓여가는 동전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

 

 

오키나와에서는 마물을 쫓는다고 해서 지붕 위나 도로 곳곳 '시사'를 올려두곤 합니다. 일종의 액막이처럼 쓰이는 거겠죠. 작은 시사는 표정과 상관없이 귀여운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이처럼 늠름한 시사도 있다는 것~ ^^ 잔파곶 가는 길에 만났습니다.

 

 

넷째 날 일정이 바로 잔파곶을 지나는 거였습니다. 검은 절벽과 짙푸른 바다, 그리고 저 등대가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합니다. 날씨가 좋으면 빛깔이 예술이었겠지만..;; 제가 간 날은 거센 바람이 불었고, 무척 흐렸습니다. 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구경은 후다닥~할 수밖에 없었죠.

 

 

자전거 여행은 일반 여행과 목적이나 코스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유명하다고 하는 관광지도 많이 다니지는 못했지요. 날씨는 따뜻하다고 해도 겨울은 겨울! 해도 일찍 떨어지구요. 숙소와 숙소로 이동하는 경로에서 최대한 보고 즐기자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 맛에 하는 여행이니까요~ 그래도 좀 아쉬워서 마지막 날, 공항에 짐을 맡기도 국제거리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공항과 연결된 모노레일을 탔습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도 보이구요~ (아주 흔한 풍경은 아니라는) 오키나와에는 바이크 타는 사람들이 훨씬 많더라구요. 자전거, 바이크, 자동차를 이용해서 이동하는 듯 보였습니다. 무튼 반가워서 찰칵~

 

 

국제거리는 쇼핑을 위한 거리. 인사동 느낌도 좀 나구요~ 오래 머물기에는 무척 피곤한 곳이었요. ㅋ 자전거를 탈 때의 피로와 상당히 다른 종류의 피로를 느끼게 하는 듯…. ^^ 이렇게 여행은 끝났습니다. 이젠.. 집으로 고고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