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소설이다. 특히 결말은. ^^; 이 결말을 두고 ‘이런 반전을 봤나’라거나 ‘내 이럴 줄 알았지’ 정도의 반응이 나올 거라 예상된다. 솔직히 나는 깜짝 놀랐다. 소설을 읽는 동안은 결말 따위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 자체로 충분히 흥미로워서 ‘이래도 되는 거야?’ 중얼거리며 노심초사했으니 말이다. 이 소설은 요사가 쓴 『젊은 소설가에게 보내는 편지』의 실전편이라 할 수 있다. 요사는 “소설은 이렇게 쓰는 거야”라며 자신만만하게 보여준다. (흔하지는 않더라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소재로 하였지만, 이를 보여주는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요사가 보여준 이것은 문학과 가십거리를 구분짓는 기준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강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혼자가 된 리고베르토가 루크레시아와 결혼(재혼)..
글쓰기 책에는 글쓰는 방법이 없다?! 글쓰는 것에 관심이 많다. 소설을 쓰고 싶기도 하다. ‘이거다’ 싶은 소설을 만났을 때 이야기이지만. 그렇게 한 소설에 꽂히면 자연스럽게 글쓰기 책을 찾아 읽게 된다. 소설로 가는 지름길 혹은 글쓰는 기술을 전수해 줄 것 같은 기대 때문일 거다. 지금까지 그랬듯 당연히, 도움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영 퍼센트라고는 말 못하겠다. 간혹 도움을 받기도 한다. 문장을 만들 때 ‘그건 너무 상투적이잖아?’라면서 코치를 하기도 하고,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머리를 뜯고 있으면 ‘산책이라도 하는 게 어때?’라며 뻔한 조언을 하기도 하니까. 뭐, 불만은 없다. 내심 그것으로 만족하는 편일 지도 모르겠다. 세상에 한 방에 통하는 ‘비법’이 없다는 것쯤은 알고 있으니까. 그런데 말..
조지 오웰의 명성은 자자하여, 그를 모른 채 성장할 수 없었다. 그 분위기에 편승하듯 와 을 책꽂이에 꽂아두기는 했으나, 손이 가지는 않았다. 전체주의, 세계대전, 파시즘, 민주주의, 식민지 등 무시무시한 단어가 동시다발적으로 떠오르게 만드는 작가였으니 말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가 발간되자, 그때서야 1984를 읽었다. 왠지 먼저 읽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충.격.이었다. 세상에는 모종의 법칙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우리를 감시하고, 우리를 수월하게 지배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는 수단이었다는 것. 1984에 나오는 현실처럼 극단적이지는 않아도, 분명 이 현실에도 작용하고 있을 거라는 예감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었다. 조지 오웰의 를 읽고서야, 나 은 그의 방대한 글 중 일부라는 것을 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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