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롬톤 제주도 일주] 3일차 ; 못 버티고 버스 점프
아침에 일어났더니 눈이 곱게 쌓여 있었다. 눈 때문에 기온이 오른 듯했으나 눈이 그칠 것 같지는 않았다. 제주도의 첫눈(한라산 제외)이라고 하는데, 왜 하필 이때에 --; 그래도 우선 출발하고 봐야지. 출발은 했으나 눈이 얼굴을 때려 도저히 달릴 수가 없었다. 급한대로 편의점에 들어가 라면을 먹으며 눈이 그치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안에서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늘 내내 날씨가 이럴 것 같다고 한다. 서귀포에서 오신 분은 그곳은 햇빛이 쨍쨍한데, 이곳은 왜러냐면 툴툴대신다. 아, 우린 어떻겠느냐고- 눈이 그친 듯해서 달리다보면 또 눈이 온다. 위험해서라도 라이딩을 포기해야 할 것 같았다. 어쩔 수 없이 점프를 선택했다. 그래도 명색이 자전거 일주인데 싶어서 최대한 짧은 거리를 이동하기로 했다. 그래서..
자전거 다이어리/제주도 자전거 여행
2010. 12. 1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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