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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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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절망의 비빔책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글쓰기에 관심 좀 있나요? 막연한 글쓰기가 아니라 그것이 소설이라는 특정 분야일 수도 있겠지요. 오늘 그 소설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한 편의 소설을 읽고 나면, 왠지 나도 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잖아요? 그렇지만 당장에 고개를 떨구게 되지요. 원고지 한 장 넘기기가 쉽지 않거든요. 이랬던 저는 며칠 전 반가운 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작가 이승우가 쓴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인데요. 보세요.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하니, 고마운 마음까지 들지 않나요?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 실력파 소설가가 쓴 책답게 미끈합니다. 어려운 이야기를 아주 쉽게 풀어 썼네요. 단 몇 시간 만에 책을 덮었거든요. 하마터면 다 읽었다고 생각할 뻔 했다니까..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삽질 가능한 세상을 바란다 우리는 ‘삽질했다’는 표현을 곧잘 쓴다. 아무 이익도 보람도 없는 일을 했을 때 우스개 소리로 넘겨버리는 표현 방식이다. 농담거리로 치부되어야 마땅한 ‘삽질’은 말 그대로 참, 하찮아진다. 아무리 열정을 다했다고 해도 쓸모가 없으니 항변하기도 마땅찮다. 그렇다면, 우리는 당장 삽질을 멈추어야 하는 것일까? 이 책은 연세대 원주 캠퍼스와 덕성여대에서 에 관한 강의를 하며 만난 학생들과의 이야기를 쓴 책이다. 엄밀히 말하면, 사회가 20대를 오해하고 있음을, 보수와 진보를 떠나 기성세대가 말하는 20대는 가짜라는 것을 증명해 보인다고 할 수 있겠다. 20대가 혁명에 냉소적이라고? 20대, 특히 대학생은 가장 혁명적일 것 같았다. ‘젊음’ 그 자체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어른들은 막연히 생각하기 때문이다..
『동물농장』촛불을 지지하는 조지오웰 “착취 계급을 제거함으로써 평등을 실현한다. 노동자가 주체가 된다. 생산 수단을 공유한다. 상속제를 폐지한다. 중앙 기획 경제를 지향한다.” 상류층이 아니라면, 노동자로 고단하게 사는 사람이라면, 끌릴만한 이야기 아닌가. 이는 역사상 최초로 일어났던 사회주의 혁명인 소련 소비에트 혁명이 내세운 기치들이다. 기세 좋게 시작됐던 그 혁명도 독재와 부패로 산산조각나고 말았지만 말이다. 그 결과 우리는 ‘사회주의 국가 = 비현실적이고 가난한 나라’로 인식하며 어느 정도는 냉소를 품게 된 것도 사실이다. 이런 소비에트 혁명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다. 스탈린은 나폴레옹, 돼지들은 볼셰비키, 개들은 비밀경찰, 동물 반란은 러시아 혁명, 동물재판은 모스크바 재판, 복서-클로버-벤자민은 프롤레타리아 등을..
피리 부는 소녀시대 이야기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쭉 빠진 몸매에 얼굴까지 예쁜 소녀시대가 나와 춤추는 걸 보니 혼이 쏙 빠진다. ‘아, 부럽다.’ 소녀시대의 태연이 최고로 좋다는 남자가 그녀가 왜 좋은지 하나하나 꼽는다. ‘아, 그렇지 못한 내가 부끄럽다.’ 우리는 TV를 보며, 끊임없이, 부러워하면서 부끄러워한다. 하여, 소녀시대가 입어 유행이 된 옷을 사 입거나, 미용실 언니에게 윤아의 단발머리로 잘라 달라고 하거나, 화장 기법을 바꾼다거나, 다이어트에 필라테스까지 받는다거나, 심지어 성형까지 받으면서 덜 부끄럽거나 덜 부러워하려 노력한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소녀시대처럼 예뻐지기는 커녕 할 게 점점 많아진다. 쇼핑 목록은 점점 불어나고, 병원 방문 횟수도 좀처럼 줄지 않는다. 어릴 때 피리 부는 사나이를 따라간 쥐에 대한 이야기를 읽은 적이 ..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두 바퀴 탈것>으로 자전거 애정 지수 높이기 자전거를 좋아하게 된 이후로, 다양한 매체를 접해왔다. 잡지를 통해서는 최근 유행하거나 금방 출시된 다양한 제품을 접할 수 있고, 책을 통해서는 자전거 상식, 여행기, 정비 기술, 자전거 과학 등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또 동영상을 통해 세계 각국의 자전거 소식도 쉽게 볼 수 있다. 다 좋은데, 이런 좋류의 책들은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전거에 대해서 단편적 지식이 나열된 경우가 많다. 또는 지은이의 개인적 견해와 감상을 읽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자전거! 이 녀석, 분명 파란만장한 역사를 가지고 있을텐데- 이에 연관된 수많은 사람들과 개발자, 회사들이 있을텐데- 자전거에 엮인 수많은 사회적 변화가 있을텐데- 그거 어디 모아둔 책 없나? 있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두 바퀴 탈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