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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다이어리/캄보디아 자전거 여행

[캄보디아 자전거 여행] 4. 앙코르와트 툭툭이 투어

by Dreambike 2019. 1. 15.


오늘은 툭툭이 투어를 하는 날입니다. 

기사님 이름은 '토니'라고 해요.  


툭툭이를 타니 딴 세상이더라구요.

바깥은 햇빛이 쨍쨍이어서 땀이 줄줄 흐르는데-

툭툭이를 타고 앉아 있으니 춥다는 생각이 들 정도;;; 



유적지를 돌 때, 이동이 잦다보니 자전거 보관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런 것도 소소한 재미이긴 하지만.. ^^

하루쯤은 툭툭이 타고 편안하게 다녀보고 싶은 생각에 선택했어요. 


여긴 앙코르와트 후문(?)인데요. 

토니가 이쪽으로 안내를 해주었어요. 



입장~ 


앙코르와트는 12세기 초 수리아바르만 2세에 의해 건설된 불교사원입니다.  

원래는 바라문교 사원으로 비슈누 신(평화의 신)을 봉헌하는 데서 유래되었다가, 이후 불교 사원으로 사용하게 되었지요. 

정글 속에 파묻혀 있다가, 1861년에 발견이 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됩니다. 




화랑이 무척 궁금했기에, 부조가 새겨진 화랑부터 도는 걸로! 

800미터에 달하는 부조에는 인도의 양대 서사시인 '마하바라다'와 '라마야나'가 서술되어 있습니다.

천당과 지옥, 전쟁과 역사, 인간 세상의 사랑과 미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데, 흥미진진해요. 

책으로 나왔으면 좋겠네요.

(책이 있어서 구매했어요. ㅋ)



이건 찍어야 해! 

수이야바르만 2세의 의장인데, 15개의 일산(우산)으로 권위를 과시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조각하는 데 얼마나 걸릴까? 

실험을 해보았다고 합니다.

기둥 한 줄 만드는 데 2주일이 걸렸다고 하는데요. 

사원에 담긴 어마어마한 시간과 노력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불상들이 불교 이후 힌두교 탄압 때 거의 다 부서졌습니다.

온전한 불상이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앙코르와트 중앙 사원으로 올라가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입니다. 

어마어마! 

이렇게 줄을 서는 이유는 인원 제한이 있어서예요. 

사원을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사원 내 적정 인원을 유지하는 것이죠.



3층 '바칸'으로 올라가는 것~



중앙성소에 올라가면 3년은 더 산다는 말이 있다고 해요. 

웃자고 하는 소리겠지만, 그만큼 신성한 기운을 간직했다는 말이겠지요? 



10분 내로 관람을 하고 내려오는 것이 예의라고 하니,

10분만 머물다 내려왔습니다. 

없던 고소공포증이 생긴 것 같다고 늘 기둥을 꽉 붙잡고. ^^ 



앙코르와트를 나와 토니를 만나 따프롬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옷 색깔이 바뀌고, 헬멧을 쓰지 않아서 딴 사람인 줄 ^^



중간에 있는 어떤 사원에 내려주며 들어가보라고 하네요.

굉장히 고즈넉한 곳이었어요. 웅장한 나무가 인상적~ 

'반떼이 끄데이'라는 곳이었는데. 벽으로 둘러싸인 큰방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훼손이 굉장히 심했어요. 

불교사원으로 지어졌는데, 나중에 힌두사원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사원의 대부분이 불교와 힌두교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며 혼재된 듯해요.



자전거 타는 것보다 툭툭이 타고 다니는 것이 더 피곤하다며 좀 쉬겠다고 합니다.

은근 자전거 체질. ㅋ



다양한 부조가 새겨져 있습니다.



반떼이 끄데이를 떠나 드디어 도착한  '타프롬(따프롬)'입니다.

자야바르만 7세가 어머니의 극락왕생을 비는 마음에서 지은 곳이에요. 

현재 사원이 나무의 뿌리와 서로 지탱하고 있는 중! 




나무는 웅장하고, 뿌리 역시 거대합니다.

따프롬의 나무들은 거의 대부분 크네요.



다시 봐도 장관~ 

뿌리가 벽과 지붕에 내려앉은 모습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서로를 훼손한 거라 해야 할지, 공생한다고 해야 할지요.



이곳은 통곡의 방입니다.

가슴을 치면 방안에 울림이 가득해집니다.



어김없이 실력을 발휘하는 요이치 셀카봉~ 



별 의미없는 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



일몰을 보기 위해 프로바켕으로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조금 일러 '타케오(따께오)'에 들렀습니다. 

이 사원은 자야바르만 5세가 지은 사원인데, 미완성 사원이라고 해요.

그래서 돌을 잘라 쌓아 올린 거친 형태 그대로 남겨져 있고, 조각도 새겨져 있지 않습니다.


사실, 캄보디아는 조각은 물론이고, 벽에도 빽빽하게 부조를 새기는 문화를 가지고 있었는데, 

타케오는 미완성으로 남은 덕에 소박하고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유일한 사원이기도 합니다. 



보수 과정을 보여주는 표지판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네요.



중앙성소는 힌두교의 성산인 메루산을 의미하고, 주변으로 네 개의 탑이 있는 4대륙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이곳 역시 내려가는 것은 대략난감 --;; 



이제 일몰을 보기 위해 프롬바켕으로 떠나봅니다. 

중간에 기름 넣는 장면! 

찍어도 되냐고 했더니 OK! 

한 통에 1달러가 조금 안 되는 것 같았어요. 



프롬바켕 일몰을 보기 위해선 20분 정도 등산(?)을 해야 합니다.

저쪽에서 일몰이 연출되겠지? 



슬슬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기 시작합니다.

사진 찍을 시기가 온 거겠죠? ^^



프롬바켕 선셋 풍경! 



대박식당에 가기 위해 근처 럭키몰에 내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토니, 이제 안녕~ 




캄보디아 내에서 한식으로 유명해진 '대박식당'이라는 곳인데요. 

1~3호점까지 있는데, 맛과 반찬 등은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밤 늦게 나가본 수영장 풍경입니다. 

벤치가 있어 간단하게 맥주 한 잔하고 들어와 쿨쿨. 


 다양한 경험을 한 하루였네요.

내일은 자전거를 다시 타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