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삶이란 이런 것 『가보기 전에 죽지 마라』
여행기에도 종류가 있다. 가장 읽기 싫은 여행기는 바로 시간이나 장소의 순서를 지켜 일관성 있게 쓴 것이다. 개인적 취향일 수 있지만 언제 어디에 가서, 무엇을 보았고, 무엇이 유명하다는 책을 대하면 짜증부터 난다. 이런 정보는 인터넷에도 깔려 있다고~ 저자는 몇 월 며칠에 출발해서 어느 지역을 방문하고, 몇 월 며칠에 여행이 끝났다는 사실의 열거를 무의미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으므로 우선 합격점이었다. 그렇다면『가보기 전에 죽지 마라』는 어떤 종류의 여행기일까? 이 책은 미려한 문장으로 사람을 감동시키지는 않지만, 다 읽고 나면 가슴을 뻐근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그건 아마도 유스케(저자)의 진심 때문일 거다. 그는 본능적으로 여행을 했고, 여행 중에 겪은 회로애락을 솔직하게 글로 옮겼다. 하지만, 가..
자전거 책
2011. 9. 1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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