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덕에 책읽기가 참 수월한 한 달이었습니다. (덕분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요^^;;) 여러분은 어떤 방식으로 책을 읽으세요? 저 같은 경우는 약 두 가지 정도로 꼽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읽기'을 좋아합니다. 그러니까, 한 권의 책을 통해 궁금증이 폭발하면서 다음, 그 다음 책으로 계속 옮겨가는 경우를 말하지요. 이렇게 되면, 어쨌든 그 분야에 대한 깊이는 한층 깊어지겠죠.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자! 뭐 이런 작정을 하는 건 아니구요. 다만, 푹 빠져들었다는 증거 되겠죠. ^^ ; 그렇다고 해서 아주 박식해지지는 않더라구요. 하,하하. 두번째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책(이를테면, 고전이라 일컬어지는 뭐 그런)을 쉽게 혹은 흥미롭게 재구성한 책을 좋아합니다. 이런 기획을 가진 책..
십년 정도 됐을까. 내가 니체를 만난 건. ^^ 그때 만난 니체를, 그가 남긴 이야기를 한 귀로 듣고 흘렸더랬다. 굳이 이유를 대자면, 니체 말고 재미있는 게, 신경 써야 할 게 너무 많았달까. 그래봤자 술 마시기고, 그래봤자 아르바이트로 용돈 벌기였는데 말이다. 그리고 2년 전, 그린비 출판사에 고병권 선생님 강의를 들으러갔다가 니체를 우연히 다시 만났다. (사실, 직장에서 니체를 이야기하는 사람 만나기는 힘들다. 까마득히 잊을만한 환경이었달까) 그래도 운명적인 만남이라고 한다면 좀 억지인 것이, 당시에는 '아, 고병권 선생님은 니체를 참 좋아하는구나' 정도의 느낌을 가졌을 뿐이었다. ^^ 그때 고병권 선생님 말(그저 감전될 기회를 기다려라)처럼, 어느 날 갑자기 니체를 우연히 만나 니체에 감전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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