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다이어리62 러브픽션의 하정우씨, 당신을 쌍방울해요 하정우, 공효진 조합의 러브픽션을 뒤늦게 봤다. 요즘 상승세 타고 있는 한국영화만큼,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좋았다. 영화의 주인공은 하정우다. (개인적으로 공효진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도 역시 공효진! 그랬다. 원래 자연스러운 생활연기는 따라올 자가 없다) 하지만 하정우는 달랐다. 호불호 자체가 없었던, 그냥 연기 잘 하는 배우 정도로 생각했던 그가 뇌리에 콱 박혔다. 연기 괜찮게 하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아주 잘 맞는 날개 옷을 입은 듯, 훨훨 날았다. 사실, 이 영화에 하정우는 없었다. 다만 양방울(구주월이 액모부인을 쓰면서 사용한 가명)이 있었을 뿐! 겨털 뿐인 영화라고? 영화를 보기 전에 막간 검색을 해 본 결과, 겨털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평가를 좀 봤다. 겨털.. 2012. 5. 29. 이승기, 하지원에게 미안하지만 블랙아웃도 감수하겠다 오늘은 영상 29도까지 올라 무척 덥다. 봄이 이래도 되나 싶은 게 배신감까지- ㅋ 이렇게 더운 오늘, MBC 파업이 100일을 맞았다고 한다. 추울 때 시작했던 것 같은데 어느새! 땡볕 아래서 파업에 대한 대국민 사죄와 공정 방송 회복을 기원하며 노조원들이 100번의 절을 올렸다고 한다. 왠지, 마음이 뭉클해진다. 사실, 파업 좋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노조의 고생도 고생이지만, 시청자 역시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없다는 건 무언가를 견디는 것이다. 퇴근 후, 촌철살인의 뉴스를 보며 막힌 가슴을 뚫고 싶은 게 사실이다. 토요일 오후엔 무한도전을 보며 낄낄대거나 그들의 기획력에 놀라고 싶다. 유머와 지성, 그리고 외모까지 겸비한 오상진 문지애 아나운서도 이제는 좀 보고 싶어진다. 주말 뉴스를 책임지.. 2012. 5. 9. 서울에서 가장 낭만적인 가을 구경 - 브롬톤 남산 업힐기 일년 만에 브롬톤을 타고 남산에 갔다. 공원 근처에서 단풍과 낙엽을 일상적으로 접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다른 곳에서 가을을 느끼고 싶었던 모양이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지루함이 살짝 느껴진다면 하루쯤 시간을 내는 것, 나쁘지 않다. ^^ 평일이었지만 자전거를 차곡차곡 접어 여행 가방보다 작은 크기로 만들어 지하철을 탄다. 주말에는 자전거 탑승이 가능하지만 평일에는 아무래도 눈치가 보이기 마련이다. 브롬톤과 스트라이다 등은 그런 시선에서 좀 자유롭다는. ^^ 동대입구에서 내려 오르기로 한다. 가장 많이 택하는 경로이기도 하고, 익숙하기도 해서. 오늘도 지블로그와 함께 했다. 참 기묘한 우연이다. 자전거 타고 어디 놀러갈라 치면 우편함에 꽂혀 있는 지블로그. 반가운 마음에 덥썩 집어 가방에 넣고 달린다. 이번.. 2011. 11. 3. 이런 이별도 있구나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자전거와 책에 빠져 사느라 영화 못 본지 한참 됐다. ‘영화 없이 못 살아’ 정도는 아니어도 앉은 자리에서 세 네 편은 너끈히 볼 정도인데, 살다보니 이렇게 된다. 실로 오랜만에 만난 영화는 . 제목, 배우와 감독(나중에 알았지만 좋아하는 감독이다) 세 박자가 쿵짝 맞아버린 이 영화. 간략한 느낌을 적어본다. 굉장히 느린 이야기라고 들었다. ‘현빈 효과’를 쫓아 영화를 선택했다가는 낭패를 본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으니까. 시크릿 가든에서 보여줬던 화끈하면서 성격까지 급한 까칠한 주원은 없다. 관계에 소극적이고 참는 게 차라리 속 편한 어떤 측면에서는 숨 막히는 지석이 있을 뿐. 바람난 유부녀 역할을 한 영신(임수정)이라고 해서 그리 빠르지도 않다. 집을 나가겠다며 짐을 싸는데 짐을 싸고는 있는 건지 도통 .. 2011. 5. 13. 브롬톤 인천 놀이 작전 ; 지하철 점프 여행 어릴 때 '여행'은 기차나 자동차를 타고 산이나 바다로 떠나는 거였다. 오랜 시간을 소비해서 도시가 아닌 곳에 가야 여행이라는 이름을 붙여 줬던 것.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여행을 규정하는 범위는 확대된다. 도심을 걷는 것이 여행이 되기도 하고, 고궁을 순회하거나 인사동을 둘러 보는 것에도 여행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더 나아가서는 책을 읽는 것도 하나의 여행이라고 하지. ㅋ 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한 이후로 여행이란 게 더 광범위해진 느낌이다. 게다가 브롬톤을 만난 이후로는 더더욱! 지하철이나 버스 연계가 가능해서 아주 멀지 않다면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게 문제가 아니게 된 것. 자전거를 타고 놀다 피곤하면 대중교통과 연계할 수 있으니 '곧 죽어도 자전거를 타고 왕복해야 한다'는 부담도 상당히 줄었다... 2011. 4. 6. 눈의 호사 <2011 서울 바이크 쇼> 지난 겨울, 킨텍스에서 2010 경기도 세계 자전거 박람회 구경을 했는데- 뭣에 홀린 듯이 코엑스에 또 다녀왔다. 의무감 같은 것도 없지 않았지만 호기심이 발동해서 말이다. ^^ 이번 박람회 규모는 조금 더 커진 듯했다. 하지만, 공간이 넉넉한 킨텍스 보다 부대 시설이나 행사는 축소된 형태로 진행됐다고 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 킨텐스는 시승 행사가 근접성이 좋고, 나름 버라이어티 했는데 말이다. 지난 박람회 때 신제품 개발이 미처 이뤄지지 않은 자전거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건 매력적인 일이었다. 단점은, 반 정도 돌고 나면 체력이 좀 소진되어 자전거는 다 그게 그거 처럼 보인다는 것. ㅋ 이번에는 의류와 부품, 공구에 시선이 자꾸 꽂혔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사진을 통해 현장 분위기를 전해 보겠다.. 2011. 3. 5. 이전 1 ··· 6 7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