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없는 야구는 재미없을까?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
열광까지는 아니더라도 야구를 즐겨 보는 사람이라면, 좋아하는 팀 하나 정도는 있을 거다. 야구 시즌이 되면 한두 번은 야구장을 찾거나, 매일 저녁 스포츠 뉴스를 챙겨 보며 이겼는지 졌는지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되기도 하고, 친구나 직장 동료들과 “어제 야구 봤어?”라며 인사를 나누기도 할 거다. 그런데 말이다. 우리는 승부 이외의 것에, 응원 이외의 것에 큰 관심을 쏟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런 것에 관심을 갖는 팬들도 있을까? 저 타자는 날아오는 야구공 크기가 골프공만 해 보일까, 배구공만 해 보일까? (경력이 쌓일수록 구술만하게 보이던 공의 크기가 골프공, 탁구공, 사과, 배구공, 수박 크기로 커 보인다), 저 타자는 야구공 속도를 제트기처럼 느낄까, 자전거처럼 느낄까?, 저 투수는 슬럼프를 라이프니츠..
2011.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