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팟캐스트2

그가 변했다 - 이승우『지상의 노래』 『생의 이면』, 내가 이 책을 읽기는 했었나 싶을 정도로 내용이 가물가물하다. 하지만 읽었다고 단언하는 이유는 단, 하나! 그 감동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궤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내용은 기억하지 못하고 껍데기만 붙잡고 있는 꼴이니;;) 책을 읽는 동안 무언가 콕콕 찌르는 것 같아 창피했고, ‘생’에 대해 배우는 것 같아 고맙기도 했다. 그 강렬한 기억은 ‘이승우’라는 석 자를 기억하게 만들었다. 그래서였을 거다. 이동진 기자가 이승우 작가의 광팬임을 자청했을 때 동질감을 느꼈던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부터 사는 게 바쁘다는 이유로 소설을 멀리 했고, 진지한 사유 속으로 빠져드는 것을 위험하다 생각해 가벼운(혹은 실용적인) 책을 골라 읽곤 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다. 취업 때문에 고민하고, 상.. 2013. 2. 20.
패턴대로 살지 않기 - 은희경『태연한 인생』 은희경 작가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읽은 책이 별로 없다. 『새의 선물』과 『타인에게 말 걸기』 말고는. (이조차 가물가물;;) 언젠가부터 여성 소설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재미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하여, 그 유명한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도 같은 심보로 외면하고 있는 중이었다. 은희경 작가의 『태연한 인생』을 읽게 된 것은 아이폰의 팟캐스트 때문이다. 사실, 나는 팟캐스트에 푹 빠져있다. 처음에는 으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을 번갈아가며 듣고 있다. 책 자체에 차분하게 몰입하고 싶을 때는 '책간'을, 낄낄대며 책을 둘러싼 이야기에 빠지고 싶을 때는 '빨책'을 듣고 있다. 길을 오가며, 자전거 정비를 하며, 요리를 하며, 잠들기를 기다리며 듣는 방송이 얼마나 대단하겠어? 생각할 .. 2013.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