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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2

『동물농장』촛불을 지지하는 조지오웰 “착취 계급을 제거함으로써 평등을 실현한다. 노동자가 주체가 된다. 생산 수단을 공유한다. 상속제를 폐지한다. 중앙 기획 경제를 지향한다.” 상류층이 아니라면, 노동자로 고단하게 사는 사람이라면, 끌릴만한 이야기 아닌가. 이는 역사상 최초로 일어났던 사회주의 혁명인 소련 소비에트 혁명이 내세운 기치들이다. 기세 좋게 시작됐던 그 혁명도 독재와 부패로 산산조각나고 말았지만 말이다. 그 결과 우리는 ‘사회주의 국가 = 비현실적이고 가난한 나라’로 인식하며 어느 정도는 냉소를 품게 된 것도 사실이다. 이런 소비에트 혁명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다. 스탈린은 나폴레옹, 돼지들은 볼셰비키, 개들은 비밀경찰, 동물 반란은 러시아 혁명, 동물재판은 모스크바 재판, 복서-클로버-벤자민은 프롤레타리아 등을.. 2010. 12. 26.
『나는 왜 쓰는가』 조지 오웰 같은 작가가 되는 법 조지 오웰의 명성은 자자하여, 그를 모른 채 성장할 수 없었다. 그 분위기에 편승하듯 와 을 책꽂이에 꽂아두기는 했으나, 손이 가지는 않았다. 전체주의, 세계대전, 파시즘, 민주주의, 식민지 등 무시무시한 단어가 동시다발적으로 떠오르게 만드는 작가였으니 말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가 발간되자, 그때서야 1984를 읽었다. 왠지 먼저 읽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충.격.이었다. 세상에는 모종의 법칙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우리를 감시하고, 우리를 수월하게 지배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는 수단이었다는 것. 1984에 나오는 현실처럼 극단적이지는 않아도, 분명 이 현실에도 작용하고 있을 거라는 예감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었다. 조지 오웰의 를 읽고서야, 나 은 그의 방대한 글 중 일부라는 것을 알게.. 2010.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