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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스크루지의 기적을 바라며 소문난 구두쇠인 스크루지는 ‘돈’ 이외의 것과는 담을 쌓고 산다. 가난한 이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받으며 폭리를 취해 돈을 버는 스크루지는 악명 높은 고리대금 업자이다. 그리고 하나 있는 직원 크래칫을 쩨쩨한 주급에 일을 부려먹는 인색한 고용주이다. ‘돈’에 미친 스크루지에게 크리스마스 따위는 시시하기만 하다. 크리스마스라고 떠들썩하게 구는 사람들 때문에 짜증만 난다. 하지만, 오랜 친구 말리의 유령과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유령을 만나면서 그는 새사람이 된다. 크래칫의 주급을 올려주고, 가난한 사람들의 빚을 탕감하여 그들이 빚 갚는 일 말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게 되는 것이다. 우리 현실에서는 왜, 이런 달콤한 꿈이 실현되지 않는 걸까? 고용주가 양심적으로 월급을.. 2011. 1. 5.
『고등어를 금하노라』그 가족의 별세상 주변에서 이런 가족을 만난다면 궁상스럽다고 생각했을까? 친하기까지 했다면 말리려 들었을까? “한번 사는 인생 폼나게 살자, 그렇게 찌질하게 굴지 말고. 응?”하고 말했을까? 감히, 그러지 못했을 거다. 난방을 하고는 답답하다며 문을 열어놓는 우리가, 옷장에 옷이 가득한데 입을 옷 하나 없다며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백화점을 찾는 우리가, 가까운 가게와 시장 두고 대형마트까지 가며 굳이 자동차 끌고 나가는 우리가, 그렇게 편하게 사는 것에 익숙한 우리인데 말이다. 학력도 빵빵한 부부가 자발적 가난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그들은 가난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의식주를 비롯해 부부 관계, 아이들 교육, 일에 대한 성취까지도 철저하게 계획적인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임혜지와 그의 남편, 아들, 딸은 독일에서 .. 2010.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