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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책24

로드바이크 혹은 로드레이스의 매력을 그린 <새크리파이스> 겉보기에 화려한 로드레이스의 속사정을 ‘이야기’를 통해 풀어낸 ‘새크리파이스’. 로드레이스는 다른 경기에 비해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비교적 늦은 나이에도 시작할 수 있지만, 혼자 하는 스포츠는 아니다. 다른 경기에 비해 협력이 중시되는데 즉, 에이스와 어시스트로 나뉘어 역할 분담이 확실해지는 것. 모두 일등을 바라보며 경기를 치르지만, 일등의 영예를 얻는 것은 한 사람, 바로 에이스이다. 다른 사람들은 말그대로 일등을 만들기 위한 보조 역할을 하게 된다. 공기 저항을 막기 위해 앞서 달려주고, 다른 팀의 에이스가 앞서 나갈 경우 그에게 따라붙어 독주를 막기도 한다. 간혹 에이스의 자전거에 문제라도 생기면 어시스트는 자전거를 양보해야 할 때도 있다. 기꺼이 그래야 한다. 주인공 시라이시 지카우는 육상 선수.. 2010. 6. 27.
자전거로 멀리 가고 싶다 처음부터 기대는 높지 않았다. 얇은 소책자에서 정보를 얻기란 쉽지 않을 것 같고- ‘자전거로 멀리 가고 싶다’라는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으로 채워질지 대충 감이 온다. 그래도 책장은 쓱쓱 넘어갔다. 반전이 있었다면! 각종 대회 이야기가 주를 이룰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다 읽고 나니, ‘대회 도전기’ 같은 성격을 띤 게 아닌가 싶다. 읽으면서 든 몇 가지 생각들을 정리하자면- # 대회 한번 참여해볼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순위를 떠나 기분을 느껴보고 싶었다는.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 중 해변을 따라 달린다는 ‘투르 드 오키나와’는 이틀에 걸쳐 운영되고 총 330킬로미터를 달리게 된다. 그리고 도쿄와 이토이가와를 잇는 ‘패스트 런 대회’는 총 300킬로미터를 달리는데,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빠르게 달.. 2010. 5. 31.
달라진 홍은택의 <서울을 여행하는 라이더를 위한 안내서> 을 읽으며 흥분하던 나는 사라졌다. 왜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자의 변화가 내게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 것 같았다.를 쓴 저자는, 을 쓸 때와 사뭇 달랐다. 읽는 내내 왜 변했냐고 탓하고 싶었지만, 저자의 말마따나 빡빡한 일정 속에서 숨쉴 틈 없는 서울 라이딩의 한계를 보여주는 게 아니었나 싶다. 서울로 온 저자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 중 하나가 되었다. 출발과 도착지가 항상 정해져 있었지만, 여행자로서의 정체성을 버리고 싶지 않았던 홍 저자는 출퇴근 라이딩을 여행처럼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그 동안 그는 인도에서 차도로 옮겨갔고, 출퇴근만 하다가 동호회 등 모임에 참여했다. 그리고, 라이더에서 레이서로 변모했다. 보이지 않는 라이더로 존재할 때에는 인도 위에서 달리다가, 시간상의 문제 등으로 차도로.. 2010. 5. 29.
자전거에 빠질 만반의 준비를 위한 책 <자전거홀릭> 의 저자, 김준영님을 알게 된 건 책보다 블로그가 먼저였다. 주니의 자전거 이야기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자전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업글하셨더랬다. ^^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고, 저전거에 대한 흥미를 더할 수 있어 즐겨찾기까지 해놓았다는~ 책 출판 이후, 블로그는 쉼 상태인 게 아쉽긴하다. 하지만, 현재 올라온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버겁다. 그만큼 글이 많다는 이야기! ㅋ 이 책에 대해 평하자면, 자전거에 대한 모호한 관심과 애정을 구체적 행동으로 바꾸기에 좋은 책이라 말할 수 있겠다. 자전거 입문과 구입, 라이딩 기술, 용품 구입과 업그레이드, 자전거로 출퇴근하기, 자가점검과 정비로 고수 되기로 구분하여, 내용을 정리했다. 자전거에 대한 모든 내용을 가볍게 다뤘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2010. 5. 25.
<안녕 자전거>를 통해서 본 자전거 역사 도서관에서 자전거 관련 책을 검색하다 발견한 는 외모가 귀엽고 앙증맞았다. 심오한 내용일 거란 기대가 없었으니, 읽고 난 후 실망도 없다. ㅋ 이 책은, 한마디로 정의 가능하다. 자전거에 관련된 내용을 수록한 잡지같은 느낌을 준다. 내용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전혀 없다. 그 가벼움을 의도한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책으로 출판할 용기까지 내기는 어려웠을 것 같은데 말이다. 무게도, 내용도 체중 미달이랄까- 자전거에 대해서 포켓 지식을 얻고 싶다면 읽어도 좋겠다. 자전거의 발전 과정이 비교적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어, 짧게 편집하여 올려본다. 1790년, 프랑스의 귀족 콩트 드 시브락이 2개의 나무 바퀴를 나무로 연결하고 안장을 얹어 탈것을 만들었다. 이것은 빨리 달릴 수 있는 기계란 뜻의 .. 2010. 5. 2.
자전거 혁명 부추기는 책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 잡지사에서 나는 아르바이트생이거나 직원이거나 둘 중 하나였다. 어느 잡시사든, 처음 들어가서 하는 일은 신간 리뷰 작성이다. 읽어보지도 않은 책에 대한 리뷰를 쓰는 것은 늘 고역이었다.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설명서를 최대한 축약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는 했다. 그리고 2010년, 그린비 출판사에서 작성하는 리뷰를 보고는 무릎을 쳤다. (진부한 표현;;) 리뷰의 진수를 보여준다. 읽지 않은 책에 대한 리뷰는 없다. 읽은 후 쓰는 리뷰는 내가 오랜 전 짜깁기 한 리뷰와는 차원이 달랐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말이다. 그린비 출판, gBlog에 소개된 에 대한 리뷰는 다음과 같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데 우리의 에너지를 쏟아붓자? 어떤 식으로든, 어떤 계기에서든 한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그건 참 대단.. 2010.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