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혼 스피드 P8의 첫 느낌은 '신뢰'였어요. 그도 그럴 것이 다혼은 폴딩 미니벨로의 전설 중 하나니까요. 어떤 것이든 전설로 남기 위해선 그 뒤에 '장인정신'이 있기 마련이겠죠. 다혼의 탄생도 그러했습니다. 미국의 항공 물리학자로 이름을 날렸던 데이비드 혼(David Hon) 박사는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운송 수단을 대체할만한 것이 뭐가 있을까 궁리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자전거가 장거리 이동에는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고민 끝에 접이식 미니벨로를 연구, 개발하게 되었죠. 접이식 미니벨로 개발에만 장장 7년의 세월을 투자했다는 점!
혼 박사의 생각은 이랬어요. "가볍고 콤팩트하며, 무엇보다 아름다워야 한다!" 그리고 성능도 일반 자전거 못지 않아야 했으니 엄청 공을 들인 셈이에요. 수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1982년 데이비드 혼 박사의 미니벨로는 세상에 나왔어요. 호평이 쏟아졌고 그만큼 명성도 높아졌지만 자전거 회사들의 반응은 싸늘했어요. 대기업이 자신이 개발한 자전거를 사주지 않자, 혼 박사는 결국 회사를 차리고 말아요. (더럽다, 치사하다, 그랬겠죠? ㅋ) 그게 바로 지금의 다혼(DAHON)입니다. (아이디어와 특허만이라도 사달라고 했을 때, 고개를 돌렸던 회사들, 지금쯤 후회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 ^^;)
손목에 무리를 주지 않은 그립감을 선보일 다혼의 그립.
그립쉬프트를 이용해 8단 기어비를 조정할 수 있어요.
케이블 정리가 아주 깜끔하네요~
30주년 기념으로 혼 박사의 친필 사인이 다혼의 로고를 대신했어요.
무려 8단입니다. 폴딩 미니벨로에 8단이면 훌륭하죠~
크랭크 디자인이 마음에 드네요~ 시원시원하면서도 심플한 멋이 살아있네!!
브이브레이크가 장착되었구요. 바로 위에 리어 렉을 장착할 수 있는 마운트 보이시죠? 마감도 확실하네요! 다혼은 전용 렉이 있어요. 여행갈 일이 생기면 달아주면 돼요~
레버를 이용해 접을 수 있고, 높이 등을 조절할 수 있어요. 사용자 입장에서 무척 간편합니다. 공구가 크게 필요 없으니까요~
전 이 바퀴가 마음에 드네요. 묵직한 것이 어떤 길도 무사히 지날 수 있게 해줄 것 같거든요. ^^
눈금이 표시된 시트포스트! 폴딩형일 경우에는 소중한 아이템이에요~
또, 특이한 점은 시트포스트 안에 펌프가 내장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공구여, 안녕!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겠죠~
무게는 페달 포함해서 12.5kg이 나오네요~
가벼운 라이딩에도 좋고, 여행용으로 이용하기에도 신뢰가 가는 다혼 스피드 P8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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