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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다이어리

무작정 떠나는 라이딩 <춘천>

by Dreambike 2012. 10. 25.

오랜 숙원이었던 춘천행 라이딩을 시도해보기로 한다. '춘천'하면 떠오르는 건? 열에 아홉은 닭갈비라 하겠지?! ㅋㅋ 개인적 경험 때문인지 몰라도, 나는 춘천교대가 생각난다. 내게 낙방의 쓴맛을 안겼던~ 어쨌든 그 정도는 긴 인생을 놓고 봤을 때, 쓴맛 축에 끼지도 못한다는 걸 알 나이가 되었다. (ㅋㅋ)

 

 

오늘은, 오랜만에 경기도를 벗어나 보기로 한다. 지하철과 청춘열차라 불리는 ITX를 이용해서! 자전거는 춘천 인근에서만 타게 되겠구나. 이른 시간(무려 9시 30분 즈음)에 출발을 했더니 사람이 북적북적! 출근 시간을 피한다 생각했으나 오산이었다. 간만에 이른 시간에 출발을 해서 그런가. 사진기를 놓고 왔다. (헉) 어쩔 수 없이 아이폰 촬영. 간만에 춘천인데, 아이폰이라니. 아쉬워라.

 

 

책 좀 읽어준다. 그 이름은, 은교! 이동진 팟캐스트 <빨간 책방> 덕에 소설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해서 소설 흡입(?)중- 영화와 책, 두 매체의 차이를 발견하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동진님 땡스! ^^

 

 

용산에 도착했더니 11시. 12시 열차를 예매했는데 너무 일찍 도착했다. 한 시간을 저러고 앉아 놀았다는. 쩝--;

 

 

청춘열차는 사람도 거의 없고, 아주 깨끗했다. 졸다 깨다를 몇번 반복하니 도착! (후훗)

 

 

 

역시, 먹거리를 빼놓고 말하면 아쉽다는~ 검색에 검색을 거듭하다 선택한 닭불고기집. 춘천 중앙로에 있는 <원조숯불닭불고기>를찾았다. 기존 닭갈비와 달리 숯불에 구워먹는 방식- 상추에 닭과 부추무침을 얹어 먹으면 된다는. 된장찌개도 맛있고~ '이 맛 정말 못 잊겠어'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맛있었다.

 

 

춘천댐까지 가보려고 달리는 중. 저것은 소양강 처녀 동상이란다.

 

 

 

춘천댐까지 자전거 도로가 정비되어 있지 않아 BACK! 어차피 강촌 지나 백양리 역까지 자전거로 이동할 예정이어서 서둘러 달리기 시작한다. 일찍 출발한다고 했는데도 시간이 참~ 빨리도 간다.

 

 

 

 

소문으로만 들었던 수상 자전거 길! 강 위를 달리는 기분이 든다. 그런데, 달리는 내내 이게 무너지면 어쩌지? 뭐 그런 생각이 든다. 이번 태풍으로 유실된 길을 너무 많이 봤나보다. 어쨌든, 현재 공사 구간이 적지 않다.

 

 

 

오는 길에 만나게 되는 의암댐! 수문이 열렸을 때 장관이라던데, 다 닫혀있었다. 그 고요도 꽤 괜찮았다. (^^) 특히 아래를 내려다보면 저런 그림이- 삭막한 것 같으면서, 원시적인 것 같으면서, 아름다운!

 

 

길을 따라 계속 달리면, 역과 만날 수 있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다. 백양리 역 입구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 엄청 헤매다 찾았다. 자전거 길과 연결되는 지점이, 말그대로 난해하다.

 

 

백양리에서 돌아오는 길은 지하철 이용! 정차하는 역이 많아 시간이 오래오래 걸린다. 이촌에서 내려 자전거를 타고 한강으로 디엠시까지 이동. 다시 지하철을 타고 디엠시에서 일산으로 들어왔다. 도착하니 10시. 12시간을 싸돌아댕겼구나. 그런데도 피곤하지 않다. ㅋㅋ 역시 노는 건 심신의 고단함과 상관이 없는 모양이다. (씨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