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시스템을 적용해 체계적인 훈련을 받고 있는 선수로 물개 박태환과 빙신 김연아를 들 수 있겠다. 물론 다른 스포츠도 그렇겠지만, 둘은 연습 장면이 언론에 노출된 바 있으니 굳이 언급을 해본다. 한 마디로 돈을 많이 들여서 훈련을 하다보니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게 되고, 서서히 주목을 받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물론 선수의 집념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주인공 노노무라 테루의 이야기는 이 두 사람의 스토리와는 별개라 할 수 있겠다. 말 그대로 어릴 때부터 어른들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제1, 제2 언덕을 자전거로 오르내리며 실력을 키운 것. 몸이 기억하는 그 실력은 클라이머로서의 테루를 최고로 만든다. 스피드 먹어버린 '스피드 도둑' 자건거로 동네의 높은 언덕만 오르내리던 주인공 테..
처음부터 기대는 높지 않았다. 얇은 소책자에서 정보를 얻기란 쉽지 않을 것 같고- ‘자전거로 멀리 가고 싶다’라는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으로 채워질지 대충 감이 온다. 그래도 책장은 쓱쓱 넘어갔다. 반전이 있었다면! 각종 대회 이야기가 주를 이룰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다 읽고 나니, ‘대회 도전기’ 같은 성격을 띤 게 아닌가 싶다. 읽으면서 든 몇 가지 생각들을 정리하자면- # 대회 한번 참여해볼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순위를 떠나 기분을 느껴보고 싶었다는.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 중 해변을 따라 달린다는 ‘투르 드 오키나와’는 이틀에 걸쳐 운영되고 총 330킬로미터를 달리게 된다. 그리고 도쿄와 이토이가와를 잇는 ‘패스트 런 대회’는 총 300킬로미터를 달리는데,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빠르게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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