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끝까지걷지는않았다1 글 쓰는 근육 만들기『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무라카미 하루키』 기계적으로 다리를 움직이고 있는 길 위의 하루키를 보았다. 표정을 잃은 그가 걷기와 뛰기 중간쯤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 것. 이번 마라톤을 끝내면 다시는 뛰지 않으리라, 하는 그런 지친 표정이다. 방 안에 앉아 매일 소설을 쓸 줄 알았던 하루키에게 마라톤이 어울리나? 그런 생각이 앞서지만, 먼저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한다. 모든 경험은 소설가의 자양분이 된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식당을 경영했다. 낮에는 식사를 밤에는 술을 팔았다. 무려 7년 동안 지속되었다니 왠지 의외란 생각이 든다. 그래도 꽤 성공적인 케이스였던 모양이다. 그가 전업 작가로 폐업을 하자 주위 사람들이 어렵게 이룬 성공이 아깝지 않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던 걸 보면. 그는 어떤 계기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을까? 야쿠르트 스왈로스 팬이었던 하.. 2011. 6.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