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미숙4

과거에서 현재를 배운다 - 고미숙『두 개의 별 두 개의 지도』 날씨 덕에 책읽기가 참 수월한 한 달이었습니다. (덕분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요^^;;) 여러분은 어떤 방식으로 책을 읽으세요? 저 같은 경우는 약 두 가지 정도로 꼽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읽기'을 좋아합니다. 그러니까, 한 권의 책을 통해 궁금증이 폭발하면서 다음, 그 다음 책으로 계속 옮겨가는 경우를 말하지요. 이렇게 되면, 어쨌든 그 분야에 대한 깊이는 한층 깊어지겠죠.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자! 뭐 이런 작정을 하는 건 아니구요. 다만, 푹 빠져들었다는 증거 되겠죠. ^^ ; 그렇다고 해서 아주 박식해지지는 않더라구요. 하,하하. 두번째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책(이를테면, 고전이라 일컬어지는 뭐 그런)을 쉽게 혹은 흥미롭게 재구성한 책을 좋아합니다. 이런 기획을 가진 책.. 2013. 7. 26.
속쓰리고 답답할 땐! 고미숙표『몸과 인문학』 스마트폰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 나는 반감부터 들었다.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아 여기저기서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는 걸 보면서 두려움을 느끼기도;; 위협받는 기분이랄까? 생각과 기억 같은 걸 기계에 위탁하는 기분이었다. 하여튼, 그랬다. 또 이런 것도 있다. 나 역시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사람들을 보면 호감을 느낀다. 하지만, 극한 다이어트나 성형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을 보면 겁이 난다. 어제 TV에서 KBS파노라마 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됐다. 제목이 "내 몸이 싫어요"다. '더' 마르고 싶고, '더' 큰 가슴을 갖고 싶고, '더' 예쁜 얼굴을 갖고 싶은 욕망은 비단 한국의 일만도 아니었다. 예쁘고 날씬한 연예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욕망은 점점 부풀려진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보며 남의 일이라 치부할.. 2013. 4. 12.
동의보감 쉽게 읽기 『동의보감_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잘 사는 법을 재차 강조하는, 웰빙의 시대가 도래했다. 해서 우리의 생활도 조금씩 변했다. 조금 비싸도 유기농을 선호하고, 건강에 좋은 재료와 요리법으로 식탁을 채운다. 때로는 각종 질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건강 정보를 찾는 하이에나가 된다. TV, 인터넷 등 접근성 좋은 매체만 있다면 정보 입수는 식은 죽 먹기다. 세상에는 이러저런 병이 있으며, 이런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저런 음식을 미리 섭취해두면 좋고, 험한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매년 건강검진을 하라고 강조한다. 가만히 듣다 보니 앞이 깜깜해진다. 내가 걸릴 수 있는 병은 수백 가지가 넘고, 이런 병들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즉, 암 혹은 당뇨 혹은 관절염 등등에 좋은 수많은 음식을 챙겨 먹어야 하며, 이런 병에 걸렸나 저런 병에 .. 2011. 12. 16.
상위 2%가 아니라면 읽어라! 『가난뱅이의 역습』 『가난뱅이의 역습』은 책장에 꽂혀 일 년을 놀았다. 출간 당시 이 책은 여러 경로를 통해 귀에 들어왔고, 단숨에 꽂혀 구매를 결정했다. 그런데 막상 책장을 넘기니 억지스럽고 재미가 없어 읽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한참 지나서 다시 책을 펼쳤다. 이 책의 추천 이유가 있을 거란 생각에서였다. 역시 덮었다. 억지로라도 읽어보자 했는데, 목차의 처음을 차지하고 있는 ‘여차할 때 써봄직한 가난뱅이 생활 기술’부터 마음에 들어와 앉지를 못하는 것. 계속해서 내 마음과 싸우기 일쑤다. ‘이게 말이 돼?’, ‘저건 기술이 아니라, 그냥 구차한 거지!’ 등등. 결국 책장 구석에 방치되고 말았다. 일 년이 지난 어느 날, 고미숙 선생님의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를 읽었다. 책에 『가난뱅이의 역습』이 언급되어 눈이 .. 2010. 10. 24.